[TF초점] 이번엔 광기다…박은빈, 끝나지 않은 증명 '하이퍼나이프'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4.02 10:00 / 수정: 2025.04.02 10:00
지난 19일 첫 공개…정세옥 役으로 첫 사이코패스 성향 악역 도전
'연모'·'우영우'·'무디바' 이어 4연속 흥행 도전   
배우 박은빈이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박은빈이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아역 배우부터 원톱물까지 수많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배우 박은빈은 '증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극 속 남장 여자 캐릭터부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수준급 가창력의 디바로 변신을 거듭하더니 사오코패스 성향 섀도우 닥터로 첫 악역까지 도전했다. 박은빈이 연기력 외에도 보여줄 얼굴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스펙트럼을 계속 확장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하이퍼나이프'다.

지난달 19일 첫 공개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 연출 김정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 분)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 분)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 싸움을 담은 메디컬 스릴러다.

박은빈은 극 중 불법 수술장에서 수술을 집도하는 섀도우 닥터 정세옥을 맡았다. 반사회성 기질을 지닌 정세옥은 천재 외과 의사였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후 스승 최덕희와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인물이다.

작품과 캐릭터 설명만 봐도 알 수 있듯 박은빈에게 '하이퍼나이프'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메디컬 스릴러 장르도 OTT 시리즈도 처음인 가운데 데뷔 후 가장 악한 역할에 도전했다.

정작 박은빈은 인터뷰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도전'을 생각해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 이번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많은 분들이 안 믿어주지만 난 어려운 선택을 하는 편은 아니다.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라며 "나름대로 내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한다. 이번 작품 역시 어려운 결정보다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도전으로 비춰지는 매번 새로운 모습을 기가 막히게 준비해 오기 때문이 아닐까.

박은빈의 변신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KBS2 '연모'부터였다. 2021년 방송된 '연모'는 쌍둥이 남매 중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빠인 세손을 대신해 남장한 채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픽션 사극이다. 박은빈은 '남장 여자 왕'이라는 이색적인 설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호평받았다.

이후 2022년에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로 신드롬급 화제를 일으켰던 박은빈이다. 당시 작품은 다소 생소한 채널 ENA에 편성되며 0.9% 시청률로 조용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생소한 설정과 박은빈의 연기력을 내세운 '우영우'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고 최종회 17.5%로 막을 내렸다. 이는 ENA 채널의 전신인 스카이TV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이었으며 많은 이들에게 ENA를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또한 당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를 완벽히 소화해 낸 박은빈은 '우영우'를 통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제14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우영우'를 끝낸 박은빈은 일찌감치 차기작을 '무인도의 디바'로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힘들었던 도전이었던 만큼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복귀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바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었다. 2023년 방송된 작품은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의 디바 도전기를 다뤘다. 박은빈은 서목하 역을 맡아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탈출해 디바로서 꿈을 이루는 과정을 섬세하게 열연했다.

'무인도의 디바' 성적 역시 유의미했다. 첫 방송 3.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했던 시청률은 최종회에서 9%로 3배 가까이 오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박은빈 본인에게는 정규앨범 수준에 달하는 무려 9곡의 노래도 남았다.

이른바 3연속 흥행을 이끈 박은빈이었다. 그것도 모든 작품이 원톱물이었다는 점은 박은빈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배우 박은빈이 하이퍼나이프까지 4연속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박은빈이 '하이퍼나이프'까지 4연속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그런 그가 이번에는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또 한 번의 변신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다. '조명가게'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박은빈은 이번 작품에서 '뇌 수술'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무한 애정을 드러낸다. 때때로는 자신의 애정을 가로막는 이들을 잔인하게 살인하고 죄책감 없이 처리하는 광기 어린 모습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존경하던 스승의 목을 조르고 침을 뱉기도 한다. 비를 맞으며 연신 땅을 내리치는 장면까지 박은빈의 열연이 매회 등장한다.

그동안 주로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만을 보여줬던 박은빈의 어둡고 처절하며 치열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겼다. 이 가운데 변하지 않는 건 바로 그의 딕션이다. 평상시는 물론이고 소리치는 장면이 꽤 등장하는데 그럴 때마다 울림 속에서도 묻히지 않는 대사 전달력이 정세옥의 감정에 몰입하게 만든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설경구와의 연기 시너지도 대단하다. 서로 주고받는 장면에서 밀리는 이가 없으니 극한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에 힘입어 '하이퍼나이프'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실제로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기준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한국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태국·홍콩·대만 등에서도 1위에 등극했으며 일본·싱가포르·튀르키예 등에서도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작품은 이제 반환점을 돌며 입소문을 탔다. 이에 박은빈이 얼마나 더 큰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4연속 흥행'이라는 수식어를 완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은 현재 4화까지 공개됐으며 매주 수요일 오수 4시 두 편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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