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엔믹스, 믹스토피아로 가는 지도 'High Horse'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5.03.10 10:00 / 수정: 2025.03.10 10:00
17일 미니 4집 'Fe3O4: FORWARD' 발매
선공개곡 'High Horse'로 보여준 성장과 정체성
엔믹스가 지난 4일 미니 4집 수록곡 High Horse를 선공개했다. 믹스토피아로의 항해를 그리고 있는 엔믹스의 성장과 뚜렷해진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JYP엔터
엔믹스가 지난 4일 미니 4집 수록곡 'High Horse'를 선공개했다. 믹스토피아로의 항해를 그리고 있는 엔믹스의 성장과 뚜렷해진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JYP엔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미니멀하지만 다이내믹하고 독창적이지만 편안하다. 엔믹스(NMIXX)의 선공개곡 'High Horse(하이 홀스)'는 이들의 성장과 도전 그리고 더 뚜렷해진 정체성을 집약한다. 믹스토피아(MIXXTOPIA)를 향한 여정을 그려내고 있는 엔믹스가 마침내 '실험성과 대중성이 완벽히 공존하는 그곳(믹스토피아)으로 가는 지도'를 찾은 모습이다.

엔믹스(릴리 해원 설윤 배이 지우 규진)가 오는 17일 'Fe3O4: FORWARD(에프이쓰리오포: 포워드)'를 발매한다. 미니 2집 'Fe3O4: BREAK(브레이크)', 미니 3집 'Fe3O4: STICK OUT(스틱 아웃)'에 이은 'Fe3O4'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다. 그에 앞서 신보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곡 'High Horse'를 지난 4일 먼저 공개했다.

엔믹스의 정체성은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융합해 한 곡에서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믹스팝(MIXX POP)'이고 앞선 앨범들은 그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실험성과 대중성의 접점을 찾는 여정, 즉 믹스토피아로 향하는 여정이었다. 그렇게 데뷔 3주년을 막 지난 지금 엔믹스는 그 절묘한 지점을 잘 포착했다. 'High Horse'가 그걸 제대로 보여준다.

'High Horse'는 미니멀하면서도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기반으로 다이내믹하고 러프한 드럼 사운드가 교차하는 독특한 리듬감으로 변주를 준다. 언뜻 이질적인 두 사운드는 마치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단조로운 피아노 연주가 때론 서정적이지만 또 때론 묵직하게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곡 전개는 기습적인 구간들이 몰아치며 의외성을 주는 거친 전개지만 잘 짜여진 사운드 디자인으로 리스너들에 물 흐르듯 부드럽게 다가간다. 하나의 차원이 넓혀지는 듯한 멜로디컬 후렴 구간에서 깊은 감정선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비트가 휘몰아치는 훅의 섹션으로 데려가기도 한다. 다소 거친 방식이지만 동시에 매우 섬세하게 감정을 몰입하게 만든다.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건 멤버들의 보컬 역량이다. 초반 릴리의 저음 파트로 신선함을 줬고 규진(가성), 릴리(반가성), 해원(진성)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1,2,3절 후렴을 부르며 곡을 더 매력적이고 풍성하게 채웠다. 후반 하이라이트에선 보컬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은은하게 섞고 여기에 재지한 기타 선율이 깔리면서 변주와 함께 서사를 고조시킨다. 멤버들의 탄탄한 보컬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엔믹스는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쌓아나가다가 묵직하게 폭발시킨다. 잘 짜여진 곡과 보컬의 분위기만으로도 'High Horse'에 담긴, '움츠러들게 하는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 더 멀리 항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전해진다. 엔믹스의 정체성인 믹스 팝(MIXX POP)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순간.

엔믹스는 High Horse에 이어 17일 미니 4집 Fe3O4: FORWARD를 발매한다. Fe3O4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담긴다. /JYP엔터
엔믹스는 'High Horse''에 이어 17일 미니 4집 'Fe3O4: FORWARD'를 발매한다. 'Fe3O4'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담긴다. /JYP엔터

곡 제목이자 소재인 'High Horse'는 거만하고 오만한 태도를 의미한다. 보통 '잘난 척하다'는 표현을 할 때 사용한다. 곡은 'Sick of that high horse, I just can't take it no more(식 오브 댓 하이 홀스, 아이 저스트 캔트 테이크 잇 노 모어)'('오만한 태도에 지쳤어.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는 의미)로 시작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엔믹스는 "내려다보는 따가운 시선 뛰어넘어", "Run away(런 어웨이) 비좁은 frame(프레임)"(좁은 틀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하면서 "익숙한 곳을 벗어나 너와 있을게 꿈꾼 적 없는 곳까지"라며 혼자가 아닌 '함께'임을 얘기한다. 그리고 "our minds don't work like theirs(아워 마인드 돈트 워크 라이크 데어스)"("우리의 마음은 그들의 마음처럼 되지 않아")라고 이야기를 마친다.

엔믹스는 그간 여러 앨범들에서 밝고 에너제틱한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면서도 수록곡들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가운데서도 'High Horse'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성숙하면서도 약간의 다크함이 묻어나는 반면 보컬은 감미로우면서 따뜻하다. 여기에 물 흐르듯 이어지는 현대적 안무가 새로운 매력에 정점을 찍는다.

이 곡이 엔믹스를 만나기까지는 7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JYP A&R 관계자는 <더팩트>에 "'High Horse'는 2018년 처음 만들어졌고 오랜 시간에 걸쳐 주인을 찾은 노래"라며 "미니 3집 수록곡 'Moving On(무빙 온)'에 이어 'High Horse'의 작곡, 편곡을 맡은 작가 이우민(collapsedone)과 엔믹스 멤버들의 음색, 장르적 방향성이 부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실험적 사운드지만 많은 리스너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 곡"이라며 "녹음 난이도가 정말 높은 곡이었는데 멤버들이 녹음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작가진과 A&R팀이 또 한 번 놀랐다"고 전했다.

'High Horse'는 엔믹스가 미니 4집 'Fe3O4: FORWARD'와 타이틀곡 'KNOW ABOUT ME(노우 어바웃 미)'를 발매하기 전 먼저 공개한 곡이다. 앨범의 1번 트랙에 자리한 'High Horse'는 엔믹스가 이번 앨범에서 어떤 시도를 하고 또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감하고 기대하게 만든다.

앨범은 선공개곡과 타이틀곡 'KNOW ABOUT ME'를 비롯해 'Slingshot (<★)(슬링샷)', 'Golden Recipe(골든 레시피)', 'Papillon(파피용)', 'Ocean(오션)'까지 총 6곡이 수록된다. 믹스토피아로 항해하는 엔믹스의 서사와 음악이 'High Horse' 속 'our minds don't work like theirs'란 가사처럼 새롭고 다이내믹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엔믹스는 오는 17일 미니 4집 'Fe3O4: FORWARD'를 발매한다. 더불어 두 번째 팬 콘서트 투어를 이어간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포문을 연 팬 콘서트는 올해 1월 11일~12일 도쿄, 2월 19일~20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시티, 22일~23일 산티아고, 28일 상파울루에서 펼쳐졌고 4월 19일~20일 타이베이, 26일 홍콩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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