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장률, 로맨스도 잘해요. 사극은 덤이고요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3.08 00:00 / 수정: 2025.03.08 00:00
'춘화연애담'으로 첫 사극, 주연 도전
최환 役 열연…고아라와 호흡
배우 장률이 <더팩트>와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니지먼트 mmm
배우 장률이 <더팩트>와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니지먼트 mmm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배우 장률도 로맨스가 되는 배우라는 걸 맛보기로 보여줬다면, '춘화연애담'으로는 진수성찬을 차렸다. 로맨스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는 걸 몸소 입증한 장률이다.

장률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 연출 이광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도성 최고의 바람둥이 최환 역을 맡은 그는 캐릭터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야설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최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장원(찬희 분)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은 지난 6일 9, 10부 공개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률은 "다들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작품인데 시청을 해주고 사랑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춘화연애담'은 장률에게 첫 주연이자 첫 사극 도전이었다. 다만 지금까지 해오던 장르와는 결이 달라 선택의 이유가 궁금했다. 장률은 "대본을 읽는데 억압의 시대 안에서 젊은 청춘들이 사랑으로 삶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이 멋있게 그리고 뜨겁게 다가왔다"며 "여기에 더해 최환이라는 인물이 뒷부분으로 갈수록 내면이 드러나고 일과 사랑을 정면으로 마주하는데 그가 갖고 있는 성질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이광영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점도 장률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감독의 전작 '사랑이라 말해요'를 감명 깊게 봤다는 그는 "감독님이 카메라를 통해 포착해 내는 인물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만큼 애정을 엄청 쏟으신다. 이 배우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어떤 표정이 나오는지 그가 가진 아름다운 면을 담아내겠다는 집념 등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저도 이 감독님이 그려내는 로맨스 세계관 안에서 존재하고 싶었어요. 그럴 수만 있다면 저 역시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률의 로맨스를 그려낼 수 있겠다는 기대와 설렘이 있었어요."

배우 장률이 티빙 춘화연애담에서 최환 역을 맡아 고아라와 호흡을 맞췄다. /티빙, 매니지먼트 mmm
배우 장률이 티빙 '춘화연애담'에서 최환 역을 맡아 고아라와 호흡을 맞췄다. /티빙, 매니지먼트 mmm

극 중 최환은 동방국 최대 거상의 외동아들로 출중한 외모와 특유의 능글맞은 성격을 갖춘 인물이다. 여기에 청운의방을 운영하는 그는 도성 유명 상권을 장악하고 있어 돈으로 나라도 살 수 있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재력을 자랑한다.

모든 스펙을 갖춘 최환을 장률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장률이 해석한 최환이 더욱 궁금했다. 그는 "시대상에서 억압받고 버려질 수밖에 없던 여성들과 아이들을 자유와 평등이라는 세상에 설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주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장률은 결국 여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이에 자세한 서사와 캐릭터 구축에 관해 묻자 장률은 대뜸 자신의 외할머니부터 어머니 친누나까지 3대의 러브 스토리를 그것도 꽤 자세하게 들려줬다. 이를 통해 최환의 시선을 배운 것이다. 장률은 "최환은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고 여인들에게 길러진 인물이다. 그들의 눈물을 보고 들으며 자랐다. 때문에 그 많은 여성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그들의 서사를 꿰뚫어 보는 시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부터 어머니 그리고 누나까지, 일과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모두 해낸 여인 3명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그들의 러브 스토리를 듣고 자랐어요. 때문에 저와 최환이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죠. 제 로맨스가 어디서 시작했는지 돌이켜보면 할머니와 어머니 누나이기 때문에 이 마음을 토대로 최한이란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어요."

배우 장률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속 최환 캐릭터에 관한 해석을 전했다. /매니지먼트 mmm
배우 장률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속 최환 캐릭터에 관한 해석을 전했다. /매니지먼트 mmm

다만 최환은 도성 최고의 바람둥이라는 수식어와 달리 사랑에 서투르다. 이에 장률은 "그런 수식어 역시 여인들 사이에서 그들을 지키려다 보니 생긴 수식어"라고 짚었다. 그리고 이런 최환의 서사는 화리 공주와의 사랑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장률은 "최환이 화리 공주에게 처음부터 끌린 건 맞다. 하지만 지켜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 그로서는 한 여인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켜야 하는 식솔들 때문에 접근한 건 맞지만 화리 공주를 경험할수록 스며든다. 결국은 일과 사랑의 딜레마가 발생하는 인물이라 그 부분을 아슬아슬하게 잘 표현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장률은 최환의 감정 변화가 생기는 시발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화리 공주가 고모인 효진 옹주(박하선 분)를 잃고 우는 장면이 있다. 그때 화리 공주의 울음소리를 들은 환의 마음은 어땠을까가 출발점이었다"며 "여인들의 손에서 그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자랐던 어린 시절에는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을 터다. 하지만 지그의 환이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가지지 않았나. 그래서 심리적으로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장률은 최환을 연기하기 위해 증량도 했단다. 이전 작품 때 한창 살을 뺐던 몸을 다시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었다. 장률은 "살을 빼는 것도 어렵지만 증량하는 것도 어렵더라. 근육을 만들기 위해 다섯 끼씩 먹으면서 살을 찌운 뒤 다시 빼며 몸을 바꿨다.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마이 네임' 때는 56kg까지 감량하고 이후 '몸값' 그리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까지 1년을 달렸어요. 제가 연기할 때 예민한 편이라 살이 빠지는 궤도에 들어가면 잘 빠지는 편이다 보니 당시에는 58kg까지 빠졌어요. 보니까 얼굴이 너무 말라서 다음 작품이 걱정되더라고요. 그래서 '춘화연애담'을 앞두고 70kg을 만들었다가 6kg 빼고 64kg 상태에서 작품에 임했어요. 12kg 찌웠다가 다시 살을 빼는 작업을 10개월 동안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웃음)"

배우 장률이 첫 사극과 주연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티빙
배우 장률이 첫 사극과 주연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티빙

증량과 감량의 반복을 강행할 정도의 열정을 보이며 마친 첫 사극이자 첫 로맨스 주연이었다. 사실 앞서 보여준 작품들과 달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춘화연애담'까지 연이어 로맨스를 보여준 만큼 이미지 변신을 의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에 장률은 "이미지 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장률이라는 배우가 가진 스펙트럼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 역시 성장하는 단계다 보니 계속해서 캐릭터 소화력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장르를 잘하는 것도 강점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스펙트럼이 넓은 게 강점일 수도 있다는 걸 알기 위해서는 여러 작품을 해야 하지 않나. 지금은 그렇게 다양한 장르를 만나 여러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첫 사극을 마치며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 작품이 그렇겠지만 이 작품은 처음 도전하는 것들이 많아 특별히 더 애정을 담았거든요. 그런 작품이 시청자를 만나 태어난 것 같아요. 결국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 작품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예술이 그렇듯이 시청자들을 만나 비로소 '춘화연애담'이 완성됐습니다. 시청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끝으로 장률은 자신만의 배우로서의 강점에 관한 소신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어떤 작품이든 제가 멋있어서 캐스팅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멋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웃음) 다만 중요한 건 마음을 담는 일인 것 같아요. 저 역시 마음을 제대로 담지 못한 채 기술만 표현하는 연기를 할 때가 온다면 이 일을 그만둘 것이라는 다짐을 해요. 그만큼 장률이 '마음을 잘 담는 배우'라는 인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를 제 강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 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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