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대만 배우 왕대륙이 병역 기피에 이어 살인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4일(현지 시간) 대만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배우 왕대륙은 최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인에게 택시 기사를 폭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어 사건이 살인 미수 혐의로 이어졌다.
왕대륙은 지난해 4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승차 공유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호출했다. 배정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운전 경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기사와 말다툼을 벌였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갈등은 계속됐다. 왕대륙이 소지품을 두고 내려 다시 차량 문을 열려 했지만, 창문을 세게 두드리는 과정에서 기사와 또 한 차례 충돌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크게 다퉜다.
이후 왕대륙은 자신의 지인에게 택시 기사를 폭행하도록 지시했다. 그 과정에서 기사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검찰이 왕대륙의 병역 기피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왕대륙은 해당 영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자랑스레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대륙은 지난달 18일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브로커에게 100만 대만 달러(약 4400만 원)를 주고 허위 의료 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5만 대만 달러(약 65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는 오는 13일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국군 훈련소에 입소해 1년간 대체복무를 할 예정이었다.
왕대륙은 2008년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런 키스'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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