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완벽하지 않아서 좋아"…제작진이 전한 '솔로지옥4' 매력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2.18 00:00 / 수정: 2025.02.18 00:00
NO서사·NO완벽함…'리얼리티쇼' 강조 
김재원·김정현·박수지 PD가 '솔로지옥'을 대하는 자세
넷플릭스 간판 예능 솔로지옥4가 지난 11일 종영한 가운데, 시즌5 제작 소식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간판 예능 '솔로지옥4'가 지난 11일 종영한 가운데, 시즌5 제작 소식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완벽한 서사가 아니고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있기에 '솔로지옥'만의 리얼리티쇼가 탄생할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진정성'이라는 숙제는 남아있다. 그럼에도 '솔로지옥'이 매 시즌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묵묵히 나아가는 제작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4' 연출을 맡은 김재원, 김정현, 박수지 PD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 사람은 '솔로지옥' 시리즈에 관한 고민부터 비하인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21년 시즌1으로 첫선을 보인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시즌4는 지난 11일 최종회가 공개됐다.

시즌1은 당시 한국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솔로지옥'은 네 시즌이 모두 글로벌 TOP 10에 랭크되며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시즌4는 '솔로지옥' 역대 첫 주자 스코어 중 가장 높은 시청 시간으로 차트에 진입해 저력을 입증했다.

이에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5 제작을 확정했다. 이는 한국 예능프로그램 사상 최초라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김정현 PD는 "시즌5가 확정돼 감개무량하다"며 "지난 시즌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즌4는 체감적으로 1020세대의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각종 SNS 등 대중적인 플랫폼에서 조회수가 높다는 걸 느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색어 수치도 많고 주변 카페만 가도 시즌1만큼 많은 이야기가 들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원 PD 또한 "넷플릭스 관계자 말로는 역대 성적이 제일 좋았다고 하더라"며 "또한 이번 시즌이 유독 리액션 영상이 많았다. 시즌3 참가자인 하정 씨의 영상은 100만 조회 수도 넘어 신기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4 김재원 PD가 <더팩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솔로지옥4' 김재원 PD가 <더팩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매 시즌이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바로 출연자 선정이다. 이번에는 앞서 시즌3 당시 귀띔한 것처럼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서도 진행됐다. 박수지 PD는 "물론 모든 출연자를 길거리로 캐스팅한 건 아니다. 앞선 시즌과 마찬가지로 신청도 받고 제작진이 직접 SNS를 검색하기도 했다"며 "다만 길거리 캐스팅이 실제 출연자로 이어졌다는 것이 확실히 다른 점인 것 같다. 태환 씨와 정수 씨가 대표적인 예시가 됐다"고 밝혔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솔직함 즉 '진정성'이다. 김재원 PD는 "솔직한 것만큼 매력적인 건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하면 당시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근데 장기적으로 보면 저 친구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임했는지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사람이란 건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 조금씩 불안한 면과 부족한 면이 있고 이게 인간이지 않나. 이걸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어색함을 느끼고 인위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솔직하게 모든 걸 내려놓고 하는 순간 당시에는 '왜 저래?' 싶지만 지나고 나면 너무 감사하다.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시즌4에서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시안이었다. 이에 김재원 PD는 "시안 씨가 매력적이다 보니 인기가 있을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줄은 몰랐다"면서도 "정말 솔직하고 진짜 연애를 하기 위해 온 분이었다"고 말했다.

"말씀 그대로 귀한 타이밍에 저희가 연락을 드린 거였어요. 사실 저희 프로그램에 나온 분들이 연애 상대를 찾기 위해 탐색을 열심히 한다는 점을 두고 크게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누가 나랑 사겼을 때 잘 맞을까를 염두에 둬야 하는데 이 과정을 게을리하는 것이 오히려 프로그램 취지랑 안 맞지 않을까요."

김정현 PD가 넷플릭스 솔로지옥4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김정현 PD가 넷플릭스 '솔로지옥4'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솔직함을 중요시하는 제작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지옥'은 매 시즌 진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이번에는 연습생 출신인 이시안은 차치하고 작품 활동을 했던 박해린이 프로그램 종영에 맞춰 새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고 '배우 활동'을 본격적으로 예고하며 화제성을 얻기 위해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강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PD는 "사실 해린 씨가 작품 출연 경험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당연히 고민이 됐다. 아무래도 배우면 자신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을까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해린 씨가 출연해서 진정성 있게만 잘해준다면 그 부분만 편집해서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믿음이 있었다. 냉정하게 뜨기 위해 출연한다고 해서 다 뜨는 게 아니지 않나"고 밝혔다.

"전 개인적으로 한 사람이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뜨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100%이진 않고, 반대로 연애를 하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100%라고는 생각 안 해요. 다양하거나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죠. 그래서 저희의 역할이 중요해요. 연출진이 그 비율을 연애로 맞추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조금 더 초점을 맞춰야 하며 때때로 사람이다 보니 방어기제가 작용해 진정성이 약해질 때면 저희는 그런 부분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넷플릭스 솔로지옥4 박수지 PD가 촬영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솔로지옥4' 박수지 PD가 촬영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프로그램의 정체성인 MC 홍진경 이다희 규현 한해 덱스의 가감 없는 입담과 케미스트리다. 이번 시즌4에서는 보다 더 솔직한 MC들의 리액션이 화제를 모았다.

김재원 PD 또한 이에 공감했다. 그는 "가장 좋았던 피드백 중 하나가 MC들의 완벽한 '케미'였다"며 "MC들 때문에 프로그램을 본다는 피드백도 많았기에 시즌5에서도 유지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MC들의 리액션만 한 시간으로 풀어달라는 요청도 쇄도했다. 이에 김재원 PD는 "감사한 반응이지만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리액션이라는 게 출연자들을 보며 반응하는 MC들의 모습이잖아요. 서로의 티키타카가 있어야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때문에 오히려 한 시간을 풀버전으로 보면 시청자들도 저희와 같이 일하는 느낌이 될 수 있어요. 편집본이 베스트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웃음)"

끝으로 이제는 시즌5를 기다리게 된 시청자들이다. 이에 제작진은 매 시즌 한결같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고 있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시즌5도 늘 그랬던 것처럼 흔히 볼 수 없는 비주얼을 가진 매력적인 솔로남녀들이 나온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약속드리겠습니다. 더 나아가 영원한 숙제인 진정성도 시즌이 거듭될수록 보다 나은 만족을 드릴 수 있게 모든 과정에서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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