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고 빠르게 변하겠다"…KBS 드라마의 2025년 승부수(종합)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02.13 14:37 / 수정: 2025.02.13 14:37
13일 오전 기자간담회 개최
"웃음·감동 다 잡은 작품 나올 예정"
배우 김은호 전혜연 최예나 한성민 정민규 은찬(왼쪽부터)이 1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진행된 2025 KBS 드라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KBS
배우 김은호 전혜연 최예나 한성민 정민규 은찬(왼쪽부터)이 1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진행된 2025 KBS 드라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K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KBS가 2025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시트콤의 부활과 함께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스릴러 등 폭넓은 장르적 실험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신예 배우들의 적극적인 발굴과 육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최근 국내 드라마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KBS의 이러한 도전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25 KBS 드라마 기자간담회가 1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KBS 드라마센터 김영조 센터장, CP 박기호 김신일 윤재혁 이정미 이호, '킥킥킥킥' 배우 전혜연 김은호, '빌런의 나라' 배우 최예나 한성민 정민규 은찬이 참석했다.

이번 KBS 드라마 기자간담회는 2025년 KBS의 콘텐츠 전략과 주요 라인업을 소개하고 CP, 신예 배우들과의 대화를 위해 마련됐다.

김영조 센터장은 "현재 한국 드라마 콘텐츠 시장은 글로벌화되고 있지만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KBS 또한 여러 상황과 맞물려 아까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그렇지만 저희는 2025년을 기점으로 달라질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는 시트콤에 가장 중점을 뒀다. 현재 많은 분들이 너무 팍팍하고 지친 삶을 살고 있는데 이를 위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분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시트콤에 중점을 뒀다. 그 외에도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조 KBS 센터장이 올해 KBS 드라마는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BS
김영조 KBS 센터장이 "올해 KBS 드라마는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BS

그러면서 "KBS 드라마는 앞으로 더 젊고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다양한 장르도 선보이겠다"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작품들로 시청자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런 KBS의 당찬 포부를 담은 작품이 '킥킥킥킥'과 '빌런의 나라'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킥킥킥킥'은 천만 배우 지진희(지진희 분)와 한 때 스타였던 조영식 PD(이규형 분)가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전혜연은 극 중 국민배우 지진희를 향한 팬심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방송 작가 왕조연 역으로 열연한다. 그는 "제가 배우의 꿈을 갖게 된 게 지진희 선배님의 오랜 팬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작품을 하면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다"며 "현장에서 지진희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 게 꿈만 같았다. 재치 있고 편안하게 해 주셨다"고 전했다.

김은호는 자신만의 히트 예능을 제작하겠다는 포부로 '킥킥킥킥 컴퍼니'에 합류한 강태오로 분한다. 그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어릴 때부터 시트콤을 보고 자랐는데 직접 해보니까 너무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킥킥킥킥'이 종영한 후에는 '빌런의 나라'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작품은 K 아줌마 자매와 어딘가 이상한 가족들의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등이 출연한다.

김영조 KBS 센터장은 킥킥킥킥과 빌런의 나라 외에도 참신한 시도의 코미디도 나올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BS
김영조 KBS 센터장은 "'킥킥킥킥'과 '빌런의 나라' 외에도 참신한 시도의 코미디도 나올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BS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겸 배우 최예나는 '빌런의 나라'로 첫 지상파 드라마 작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오나라(오나라 분) 가족의 객식구 구원희 역을 맡았다. 구원희는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음악소녀로 외모 집안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하지만 한 사건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뀌는 인물이다.

최예나는 "3년 전에 웹드라마를 하고 지상파에서는 첫 연기를 한다. 연기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시트콤이라는 걸 알고 나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이즈원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덕분에 큰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델 출신 배우 한성민은 극 중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화끈한 상여자 성격을 지닌 서이나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그는 "모델 출신인데 그 전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다. '열여덟의 순간'에 캐스팅된 이후부터 연기를 병행했다"며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민규는 전교 꼴찌이지만 게임 속 세상에서만큼은 '만렙'인 서영훈 역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그는 "촬영장이 너무 재밌었다. 현장 가면 웃다가 오는 것 같다"며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까 진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영조 센터장은 올해 드라마 중 가장 최고의 기대작으로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 날'을 꼽았다. 박기호 CP 또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이영애가 시상자로 등장했을 때 연기자들도 웅성거렸다. 이번에 맡은 역할이 평범한 가정주부"라며 "정말 잘 살려주셨다. 출중한 외모만큼이나 연기력이 정말 뛰어난 분이다"라고 호평했다.

끝으로 김영조 센터장은 "KBS 드라마 연출자와 CP들이 심혈을 기울여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정말 참신한 시도의 코미디도 나올 예정"이라며 "올해 KBS 드라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장르 확장과 신예 발굴을 앞세운 KBS의 과감한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