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박재찬의 매력에 제대로 '체크인'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5.02.13 00:00 / 수정: 2025.02.13 00:00
'체크인 한양'서 교육 사환 고수라 役으로 열연
"많은 걸 도전하고 경험해 보고 싶어"
배우 박재찬이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동요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재찬이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동요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하고 싶은 대로 살자."

가수 겸 배우 박재찬의 인생 좌우명이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망설이지 않았다. 그룹으로 데뷔한 이후 가수 활동에 머물지 않고 연기자로서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왔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속에서 좋은 생각을 찾으려 한다는 그의 말처럼 박재찬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확실한 성장을 이뤄가고 있었다. 그의 매력에 제대로 '체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재찬이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채널A 토일드라마 '체크인 한양'(극본 박현진, 연출 명현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고수라 역을 맡은 박재찬은 이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체크인 한양'은 궁궐보다 화려한 초호화 여각 용천루에 인턴 사환으로 입사한 조선 꽃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성장 로맨스다. 총 16부작으로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박재찬은 '체크인 한양'으로 첫 사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사극이 장르물이기도 하지 않냐. 그러다 보니 두렵기도 했다"며 "이전에 나온 사극 '철인왕후' '성균관 스캔들'과 같은 작품을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걱정된 부분은 말투였어요. 옛날 사극 말투를 써야 하나 고민이 많던 찰나에 감독님이랑 미팅을 했죠. 근데 감독님께서 '수라는 궁궐 안에 있던 사람이 아니니까 말투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라고 말씀해 주셔서 부담을 내려놨어요. 의상이나 헤어 메이크업도 현대물 촬영할 때, 가수 활동할 때랑 너무 다르다 보니까 걱정이 많았는데 스태프분들이 예쁘고 멋있게 만들어주셔서 그것도 점차 걱정을 내려놨어요."

작품은 시청률 1.8%로 출발해 최종회에서는 4.2%로 종영했다. 약 2.4%P 상승한 기록으로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와 탄탄한 서사가 입소문을 탄 결과다. 특히 종편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하며 굉장히 높은 성적이기에 박재찬 또한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스토리와 하오나 4인방의 '케미'를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초반에 더 좋게 시작했으면 더 높은 기록을 세울 수도 있지 않았나 싶긴 해요.(웃음) 하지만 지금도 시청해 주신 분들이 '체크인 한양' 속 캐릭터를 모두 다 사랑해 주시고 귀엽게 봐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박재찬이 체크인 한양에서 고수라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채널A
박재찬이 '체크인 한양'에서 고수라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채널A

박재찬이 맡은 고수라는 몰락한 가문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야망을 품고 용천루에 교육 사환으로 입사한 인물이다. 그의 목표는 정식 사환이 돼 가문의 명예를 회복하고 성공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기에 박재찬은 수라를 '굉장한 의리파'라고 생각했다. 그는 수라가 주변에 항상 있으면 좋겠는 친구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수라는 어떤 일이 있더라고 항상 친구들 옆을 지키는 인물이에요. 이은과 덕수의 관계도 크게 관여를 하진 않지만 항상 도와주려고 하죠. 수라는 데뷔 초 제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았어요. 수라도 용천루에서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요. 저도 데뷔 초에는 이 업계 안에서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는데 수라도 용천루 안에서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좀 비슷한 것 같아요."

박재찬은 '체크인 한양'에서 여장을 선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박재찬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남자 같아서 실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장을 하려고 머리를 정말 많이 길렀어요. 머리가 길어야 가발을 써도 자연스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반년 정도 머리를 안 자른 것 같아요. 그 덕분에 가발이 진짜 자연스럽게 나왔어요.(웃음) 진지하게 여장을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현장에서 다들 너무 즐거워해 주셨어요. 제가 개그맨이 된 것 같달까요. 다들 예쁘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2019년 11월 그룹 DKZ로 데뷔한 박재찬은 가수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특히 2022년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맨틱 에러'가 연기 활동에 전환점이 됐단다.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결과 지난해에는 '우리, 집' '놀아주는 여자' 그리고 '체크인 한양'까지 총 세 개의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박재찬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작년에 총 세 편의 드라마를 보여드릴 수 있던 건 시기적으로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만족한 부분이 있다면 드라마를 하면 할수록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걸까요. 제가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는데 이번 '체크인 한양' 들어가면서는 레슨도 꾸준히 받아보고 선배님들과 합을 많이 맞춰봤어요.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연기를 편하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도 배웠죠. 앞으로 다음 작품에 들어가서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재찬은 좌우명이 하고 싶은 대로 살자다. 해보고 싶은 건 다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채널A
박재찬은 "좌우명이 '하고 싶은 대로 살자'다. 해보고 싶은 건 다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채널A

특히 박재찬은 웹드라마로 시작해 OTT로 진출, 그 후 지상파 종편 드라마까지 섭렵한 만큼 차근차근 계단식 성장을 밟는 중이다. 그는 "나를 몰랐던 시청자분들이 방송을 보고 알아봐 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방송사 작품으로 인사드리다 보니 더 나를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래 연기할 때 생각을 정말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걸 내려놓고 이 상황에만 집중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정말 재밌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앞으로는 이전에 보여드렸던 순하고 착한 캐릭터와 반대되는 인물도 해보고 싶고, 정통 사극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박재찬은 현재 솔로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기와 음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어려울 터인데 박재찬은 차근차근 자신의 최종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중이었다. 물론 지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박재찬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계속 달릴 예정이다.

"사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 지칠 때도 있지만 제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그 속에서 좋은 생각을 찾기 위해 노력해요. 저는 좌우명이 '하고 싶은 대로 살자'예요. 많은 거에 도전해 보고 거기서 얻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 좋은 경험도 해봐야 '이게 안 좋구나' '앞으로 하지 말아야지' 라는 걸 깨닫는 거기 때문에 일단 해보고 싶은 건 다 도전해 보려고 해요. 제가 항상 1년 목표가 '작년보다 더 나은 한 해를 만들자'인데 2024년은 그걸 이룬 것 같아요. 2025년 연말에도 되돌아봤을 때 이전보다 더 나은 한 해를 만들었다고 회상할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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