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영혼 있는 버추얼의 힘…플레이브 "모든 순간 플리 있어"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5.02.10 10:00 / 수정: 2025.02.10 14:00
미니 3집 'Caligo Pt.1'로 인기 질주
멤버들 소감 전해…"꿈만 같은 현실"
플레이브가 지난 3일 발매한 미니 3집 Caligo Pt.1로 음반 판매량과 음원 성적에서 자체 죄고 기록을 쓰고 있다. 특히 이 앨범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밀리언셀러가 됐다. /블래스트
플레이브가 지난 3일 발매한 미니 3집 'Caligo Pt.1'로 음반 판매량과 음원 성적에서 자체 죄고 기록을 쓰고 있다. 특히 이 앨범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밀리언셀러가 됐다. /블래스트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많은 이들이 버추얼 아이돌그룹의 한계를 말할 때 플레이브(PLAVE)는 그 벽을 깨고 계속 질주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심상치 않았던 플레이브의 인기가 지난 3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 앨범 'Caligo Pt.1(칼리고 Pt.1)'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 앨범은 공개 후 멜론에서 24시간 만에 1100만 스트리밍(총 11,329,400회)을 달성했다. 기존 1위 기록인 약 972만 회(세븐틴 미니 10집 'FML')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이자 1000만을 돌파한 첫 앨범으로 등극했다.

이 성과는 타이틀곡 'Dash(대시)'는 물론이고 수록고 'RIZZ(리즈), 'Chroma Drift(크로마 드리프트)', '12:32(A to T)', 'Island(아일랜드)'까지 전곡이 골고루 사랑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이 곡들은 발매 당일 멜론 일간차트 톱100에 진입했다. 타이틀곡의 일간차트 최고 기록은 27위(4일 자)지만 플레이브 팬덤의 결집과 화력이 얼마나 막강한 지 실감할 수 있다.

팬덤 규모는 앨범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발매한 미니 2집 'ASTERUM(아스테룸) : 134-1'이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약 57만 장(이하 한터차트 기준)을 기록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Caligo Pt.1'은 발매 4일 만인 지난 6일 기준 이미 63만 장 이상 팔려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나아가 초동 103만 장으로 첫 밀리언셀러가 됐다.

플레이브 멤버들은 <더팩트>에 "항상 꿈만 같은 현실을 만들어주신 우리 플리(팬덤명)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노래를 녹음할 때에도 무대를 구상할 때에도 앨범을 준비했던 그 모든 순간에 항상 플리라는 이름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 저희를 멋진 아티스트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밀리언셀러와 음원차트 1위를 찍는 아이돌그룹이 20여 팀 있는 상황에서 뭐 그리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플레이브는 그 태생이 버추얼(가상)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몇년 전부터 조금씩 다른 형태로 여러 버추얼 그룹이 등장했지만 소위 다 망했고 플레이브에도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그런 환경 속에서 플레이브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일궈냈다.

플레이브의 카테고리는 버추얼이지만 팬들과 교감하는 건 실제다. 겉모습은 만화지만 자신들을 보며 좋아하는 팬들을 마주할 때 똑같이 심장이 두근거리는 영혼 있는 존재다. 사진은 지난해 미니 2집 발매 당시 모습. /블래스트
플레이브의 카테고리는 버추얼이지만 팬들과 교감하는 건 실제다. 겉모습은 만화지만 자신들을 보며 좋아하는 팬들을 마주할 때 똑같이 심장이 두근거리는 영혼 있는 존재다. 사진은 지난해 미니 2집 발매 당시 모습. /블래스트

2023년 3월 데뷔한 플레이브는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으로 구성된 5인조 남성 그룹이다. 다른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실제 사람 같은 모습을 구현하는 것에 집중할 때 플레이브는 아예 다른 길을 걸었다. 모습은 전혀 실제 사람 같지 않은 만화 같은 모습이지만 팬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그 어떤 그룹보다 인간미 넘친다.

팬들과 온기 있게 소통할 수 있었던 건 멤버들 각 캐릭터를 완성하는 본체(실제 인물)가 있는 덕이다. 뿐만 아니다. 플레이브는 멤버들이 작곡 작사 안무 프로듀싱까지 참여하는 자체 제작 아이돌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플레이브가 가상의 벽을 허물고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팬들이 플레이브에 진정성을 느끼고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플레이브의 새 앨범 'Caligo Pt.1'은 플레이브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던 'ASTERUM 3부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독창적인 세계관을 한층 깊이 보여주는 새로운 챕터다. 록, 힙합, 알앤비, 발라드, 시티팝 등 다양한 장르의 5곡으로 구성됐다. 멤버들이 작곡 작사 안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Dash'는 강렬한 록 기반의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단순히 강한 콘셉트의 노래가 아니라 플레이브만의 감성을 담은 강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멤버들은 곡과 안무를 수없이 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 감성은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스토리텔링한 뮤직비디오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는 플레이브의 방향성과 전략을 아주 잘 보여준다.

여기에 AI 기반 모션 캡처 기술(사람의 동작을 녹화해 이를 후가공해 실제에 가깝게 구현)과 고급 그래픽을 더해 플레이브가 추구하는 리얼리티를 구현했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 팬미팅, 콘서트, 음악방송 등을 할 수 있는 이유다. 사전 제작 콘텐츠가 필수지만 그 현장들마다 '본체'가 실제로 말을 하고 라이브를 한다.

플레이브의 카테고리는 버추얼이지만 팬들과 교감하는 건 실제다. 겉모습은 만화지만 자신들을 보며 좋아하는 팬들을 마주할 때 똑같이 심장이 두근거리는 영혼 있는 존재다. 무대 위 가수들의 모습은 결국은 다 콘셉트에 따라 꾸며진 모습이다. 플레이브는 차별화한 본인들만의 옷을 입고 있는 셈이고 그래서 한계도 더 이상 한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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