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보다 중요한 메시지"…고아라, 5년 만의 복귀작 '춘화연애담'(종합)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2.05 15:58 / 수정: 2025.02.05 15:58
고아라·장률, 19금 사극 로맨스로 공개 전부터 이목
한승연, 노출 장면 소화해…6일 첫 공개
배우 강찬희 장률 고아라, 이광영 감독, 한승연 손우현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배우 강찬희 장률 고아라, 이광영 감독, 한승연 손우현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고아라가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그가 이번에는 19금으로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19금'은 단순한 타이틀일 뿐 이야기에 집중해 달라는 제작진과 배우들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 연출 이광영)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광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아라 장률 강찬희(그룹 SF9 찬희) 손우현 한승연이 참석했다.

'춘화연애담'은 첫사랑의 아픔을 겪은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장원(찬희 분)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 사극이다.

이광영 감독은 작품에 관해 "남녀가 유별하던 시대에 '춘화연애담'이란 파격적인 연담집이 유행하는데 도대체 이런 시대에 왜 이런 책을 썼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작품은 19세 이상만 시청 가능한 청소년 관람불가로 공개된다. 노출 장면이 있는 등 시청 제한이 불가피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춘화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이용하긴 했지만 수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찍진 않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기획자가 '누가 왜'가 중요했다"며 "기획자가 어린 시절 헌책방에 갔다가 고서적을 보고 깜짝 놀라 덮고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돌아오는 내내 '누가 왜'에 집중하며 기획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촬영적으로도 미술적으로도 그리고 음악적으로도 여러 가지를 탈피하면서 새롭게 촬영하려고 했다"며 지금까지의 사극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아라가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아온 덕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된 화리 공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특히 고아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려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게 됐다. 또한 10년 만의 사극이기도 하다. 이에 고아라는 "재밌는 작품을 찍으려고 오랜 시간 고심하며 지낸 것 같다"며 "감독님 말씀처럼 연답집 내용 때문에 19금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거지 작품 내용만 보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하다. 그리고 캐릭터마다의 매력도 느껴져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해당 역할은 고아성이 먼저 캐스팅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가 부상으로 작품에서 하차하게 되며 고아라가 대신하게 됐다. 이미 준비된 배우들과 제작진에 비하면 급하게 합류한 만큼 쉽진 않았을 터다. 실제로 고아라는 당시 다른 정통 사극을 준비하던 중이었다고. 그러나 그는 "대본을 읽자마자 빠져들었다. 화리의 성격과 사랑이 내 인생의 선택과도 맞닿아 있어 공감이 됐다"며 "덕분에 촬영에 돌입하는 부담보다는 기대와 즐거움이 컸고 감사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배우 장률 고아라 강찬희가 티빙 오리진러 시리즈 춘화연애담으로 호흡을 맞춘다. /티빙
배우 장률 고아라 강찬희가 티빙 오리진러 시리즈 '춘화연애담'으로 호흡을 맞춘다. /티빙

장률이 화리의 부마 후보에 지원한 최고 거상의 귀한 외동아들이자 도성 최고의 바람둥이 최한 역으로 분해 고아라와 호흡을 맞춘다.

장률은 "최한은 초반에는 그저 바람둥이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사람이 지닌 내면이 드러나는 입체적인 캐릭터다"라며 "양파 같은 이야기이자 캐릭터인 만큼 꼭 표현해 보고 싶었다. 그렇다면 내게도 성장이 있겠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사실 '춘화연애담'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진행한 <더팩트> 설문 당시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힌 작품이다. 앞서 '미스 함무라비' '해치' '도도솔솔라라솔'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한 고아라와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로 눈도장을 찍은 장률의 19금 로맨스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케미'가 어떻게 담길지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의 호흡은 어땠을까. 장률은 "고아라는 첫 리딩 때부터 이미 화리 공주 그 자체였다"며 "깊이 몰입해 있는 덕분에 나 역시 감성적으로 풍부한 에너지를 받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고아라는 "편집본을 먼저 접했는데 장률 오빠를 보고 놀랐다. 오빠처럼 연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다"고 화답했다.

여기에 강찬희가 동방국 여심을 싹쓸이하는 엘리트 이장원 역을, 손우현은 왕실 적통 왕세자 이승 역을, 한승연은 양갓집 규수 이지원 역을 맡았다.

특히 한승연은 데뷔 후 처음으로 극 중 수위 높은 장면을 소화한다. 아이돌로 데뷔해 배우로 자리 잡은 그에게 부담과 우려가 뒤따를 법도 했다. 그러나 정작 한승연은 "많은 분들이 내 오랜 이미지 때문인지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난 데뷔할 때부터 이미 어른이었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단순히 수위가 높은 장면이 아니라 이 인물이 가진 사랑의 서사를 표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감독님과 충분히 대화했고 상대 배우와도 노력해서 예쁘게 완성된 것 같다. 그러니 자극적으로 여기기보다는 사랑스럽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배우 강찬희 장률 고아라 한승연 손우현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이 6일 첫 공개된다. /티빙
배우 강찬희 장률 고아라 한승연 손우현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이 6일 첫 공개된다. /티빙

'춘화연애담'은 또한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화리 공주를 통해 여성들의 주체성을 보여줄 예정인 만큼 어떤 이야기로 울림을 안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작 '며느라기'에 이어 '춘화연애담'으로 다시 한번 여성 주체적인 서사를 강조할 이 감독은 "우리가 시대에 따라서 바뀌어야 할 관습도 있다고 생각해 우리만의 관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며느라기' 때 촬영한 경험이 이번에 도움이 됐다. 관습을 깨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연대도 나온다. 그들의 서사가 극에 달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춘화연애담'은 오는 6일 오후 12시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회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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