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걸그룹 아이브(IVE)가 팀 정체성인 '자기 확신'에 긍정 마인드인 '원영적 사고'를 더해 공감과 응원을 전한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미니 3집 'IVE EMPATHY(아이브 엠파시)' 발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이브는 "그동안 자기애로 가득찬 아이브를 그려왔다면 이젠 거기서 더 나아가 다양한 시선에서의 공감을 얘기하고자 했다. 시대와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는 앨범"이라고 밝혔다.
'IVE EMPATHY'는 지난해 4월 발매한 'IVE SWITCH(아이브 스위치)' 이후 9개월 만의 신보다. 데뷔 때부터 '주체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서사를 쌓은 아이브는 시선을 확장해 타인을 위한 '공감'을 노래했다. 총 6트랙을 통해 '자기 확신'은 물론이고 '공감'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아이브는 "그동안 당당함과 나르시시즘을 표현했는데 그게 가장 아이브답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공감을 이야기하게 됐다. 데뷔할 때부터 멤버들이 서로 존중하고 공감하면서 팀워크를 키워 왔다. 이번에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야기하게 돼서 기쁘고 잘 전달될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이브가 지난달 13일 먼저 공개한 신보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REBEL HEART(레블 하트)'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반항아들의 연대 행진을 그린 곡이다. 이날 공개하는 또 다른 타이틀곡 'ATTITUDE(애티튜드)'는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나의 '태도'뿐이기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자고 노래한다.
'ATTITUDE'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수잔 베가의 'Tom’s Diner(톰스 라이더)'를 샘플링한 곡으로 화려한 신스 사운드와 대중들에게 친숙한 멜로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안유진은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2022.08 발매)에 이어 또 샘플링을 했다. 샘플링뿐만 아니라 '해야'는 구전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었다. 여러 도전과 시도 중 하나다. 뻔하지 않게 풀어냈다"고, 리즈는 "'I AM(아이 엠)'(2023.04월 발매)보다 높은 음의 곡이 나올 줄 몰랐다. 노래도 좋고 연습도 많이 해서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멤버 장원영은 아이브의 나르시시즘 서사 구축에 일조한 서지음 작사가와 함께 'ATTITUDE' 작사를 했다. 그가 타이틀곡 가사를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유쾌한 마음가짐을 담았다. 저를 '원영적 사고', '럭키비키'(행운을 의미하는 lucky+장원영 영어 이름 vicky)로 많이 사랑해 주셨는데 그 마인드를 장착해서 썼다"며 "작사는 처음이 아니라 수록곡부터 꾸준히 해왔다. 그 가사를 팬 분들과 회사에서도 좋아해 주셔서 제가 이번에 써보겠다고 했고 'ATTITUDE'가 마음에 들어서 이 곡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감성적인 기타 사운드에 풍성한 보컬 하모니를 얹은 'FLU(플루)', 휘트니 휴스턴의 유명곡 'I Wanna Dance with Somebody(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를 아이브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You Wanna Cry(유 워너 크라이)', 미디움 템포의 드럼과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이 매력적인 'Thank U(땡큐)', 성숙한 보컬이 매력적인 'TKO(티케이오)'가 수록됐다.
리즈는 'Thank U'로 첫 작사에 도전했다. 리즈는 그간 차근차근 쌓아온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여기에 소속사 선배인 우주소녀(WJSN) 엑시가 'You Wanna Cry'의 작사에 힘을 보태 타채로운 트랙이 완성됐다.
멤버들은 "어떤 수식어보다 '아이브는 아이브답다'는 게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거 같다. 그런 말이 우리의 당당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거 같다", "데뷔 때부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앨범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도 믿고 들을 수 있는 그룹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더 기대되고 성장하는 그룹이 바로 우리"라고 말했다.
또 "데뷔 초부터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때마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에 맞게 성장한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다. 아직까지도 그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경험을 통해서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더 다양한 팬 분들을 만나고 더 다양한 팬 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이브는 이날 오후 6시 'IVE EMPATHY'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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