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냈습니다"…유재석, 통산 20번째 대상(종합)[SBS 연예대상]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1.30 01:07 / 수정: 2025.01.30 01:07
2005년 첫 대상 수상 이후 20년 동안 20개의 대상 받아
유재석·진선규, 나란히 연예대상서 신인상 수상
유재석이 2024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화면 캡처
유재석이 '2024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윤 기자] '국민 MC' 유재석이 '2024 S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그는 통산 20번째 대상을 거머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2024 SBS 연예대상'이 29일 오후 8시 20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됐다. 방송인 전현무 이현이 장도연이 MC를 맡은 가운데, 대상의 영광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데뷔 35년차가 된 그는 국내 버라이어티 예능 최초 700회를 달성한 '런닝맨'과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틈만나면,'을 이끌며 대체불가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2024 SBS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유재석은 먼저 가족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고 있는 제작진들,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2005년에 첫 대상을 받았고 오늘 20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 이런 날이 올 거라고 당연히 생각을 못 했다. 2005년에 첫 대상을 받고 20년 만에 스무 번째 대상을 받아서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내며 "2004년 'X맨'을 시작으로 '패밀리가 떴다' 그리고 '런닝맨'까지 SBS 일요버라이어티를 22년 정도를 하고 있다.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점점 예능프로그램의 환경은 척박해지고 힘들어지고 방송사의 모든 부분이 예전만큼 넉넉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 주는 방송계 종사자 여러분과 동료 선후배들 2024년 고생 많았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2025년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웃음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제가 해냈습니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2024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류수영은 그들의 음식을 배우고 우리 음식을 알려주면서 문화를 나눴기에 더 뿌듯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화면 캡처
'2024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류수영은 "그들의 음식을 배우고 우리 음식을 알려주면서 문화를 나눴기에 더 뿌듯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화면 캡처

'미운 우리 새끼' 김승수와 '정글밥' 류수영, '골 때리는 그녀들' 정혜인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글밥' 시즌2 촬영을 위해 정글에 머무르고 있는 류수영은 현장에서 트로피를 전달받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요리하면서 이렇게 큰 상을 탈 줄 몰랐다. 그들의 음식을 배우고 우리 음식을 알려주면서 문화를 나눴기에 더 뿌듯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미운 우리 새끼' 최진혁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조우종, '정글밥' 유이가 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유이는 "애벌레를 먹고 받은 상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여기서 '싱글레이디'를 부르면서 축하 무대를 한 이후 16년 만에 연예대상에 왔다. 내년에는 저도 SBS의 딸 상을 받고 싶다. 받게 되면 '싱글레이디'를 다시 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가 하면 목 디스크 수술로 시상식에 불참한 김준호는 명예사원상의 주인공이 됐고, VCR을 통해 김지민이 김준호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쌀 4포대와 SBS 식권 등 상의 혜택을 언급한 김준호는 김지민에게 "쌀 걱정은 말고 결혼하고 구내식당에서 점심 저녁을 같이 먹자"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지민은 "좋다"고 화답했다.

배우 유연석(위쪽)과 진선규가 2024 S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방송화면 캡처
배우 유연석(위쪽)과 진선규가 '2024 S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방송화면 캡처

토크·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은 '틈만나면,' 유연석에게, 쇼·버라이어티 신인상은 '더 매직스타' 진선규에게 돌아갔다.

유연석은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못 받았었는데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게 돼서 너무 고맙다. 정해진 대본을 숙지하는 배우다 보니 각본이 없는 게 걱정되기도 했고 국민 MC 유재석과 함께하는 게 부담이기도 했다"며 "제작진들이 너무 재밌게 준비해 주셨고 유재석 형님만 믿고 하면서 큰 사랑을 받아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유재석을 언급하며 "저에게는 MC계의 엄마다. '엠마'라고 불러도 되겠냐"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진선규는 "저한테는 신인상이 먼 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에 있으니 설레고 행복하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예능을 통해 웃고 울고 희망을 갖는 마법 같은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당초 '2024 SBS 연예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 착륙하며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고, 국가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SBS는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시상식을 연기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 유재석▶ 프로듀서상: 이상민▶ 특별상: 이영표▶최고 인기 프로그램상: '런닝맨'▶최고 시청률 프로그램상: '틈만나면,'▶남자 최우수상: 김승수('미운 우리 새끼') 류수영('정글밥')▶여자 최우수상: 정혜인('골 때리는 그녀들')▶ 명예사원상: 김준호▶ 남자 우수상: 조우종('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최진혁('미운 우리 새끼')▶ 여자 우수상: 유이('정글밥'▶ 라디오 DJ상: 정엽('그대의 밤, 정엽입니다')봉태규('아름다운 이 아침, 봉태규입니다')▶ 방송작가상: 임채윤 작가('동네멋집')▶ SBS 아들·딸상: 이상민·이현이▶ 베스트 케미상: 박나래·이국주·풍자·신기루('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베스트 플레이어상(올해의 루키): 박지안('골 때리는 그녀들')▶ 베스트 플레이어상(올해의 MVP): 허경희('골 때리는 그녀들')▶ 베스트 커플상: 김민재·최유라 부부('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 신스틸러상: 송지효('런닝맨')▶ ESG상: 유정수·허성범·조나단('손대면 핫플-동네멋집')▶ 숏클립 최다 뷰상: 김종국('런닝맨')▶ 핫이슈상: 유호진('더 매직스타')▶ 굿파트너상: 김종국·이동건·허경환·김희철('미운 우리 새끼')▶ 굿패밀리상: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토크·리얼리티 부문 신인상: 유연석('틈만나면,')▶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진선규('더 매직스타')▶ 라이징 스타상: 강훈·지예은('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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