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다양한 K-콘텐츠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몰아보기의 최적화된 일정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무려 6일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안방'극장'을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 이에 시청자들의 '집콕'을 더 재밌게 혹은 가족들의 시강르 더 단란하게 만들 콘텐츠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의 첫 연휴인 설이 찾아왔다. 주말과 연휴의 사이인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지난해보다 더 긴 연휴를 보낼 수 있는 2025년 설이다. 이에 고향을 오가는 도로 위에서 혹은 집에서 나 홀로 또는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정주행 완결 시리즈를 추천한다.
지난해부터 2025년 초까지 OTT도 방송도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졌다. 그중 여섯 작품을 6일의 일정에 맞게 요일별로 소개한다.
◆ 25일 토요일 : 연휴 첫 시작, 따끈따끈한 '중증외상센터'
따끈따끈하다. 바로 몇 시간 전 8부작 전편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 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홀대받고 유명무실해진 중증 외상팀을 구원할 백강혁과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달리는 중증 외상팀의 거침없는 활약이 유쾌한 웃음 속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배우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 등이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활약하는 중증외상센터 팀원들로 등장한다. 특히 주지훈과 최근 JTBC '옥씨부인전'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영우가 사제 '케미'를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유쾌 상쾌 통쾌한 메디컬 활극으로 설 연휴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 26일 일요일 : 티빙 너 잘해. 너 최고야…'유어 아너' OTT 입성
지난해 8월 공개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 김명민은 물론이고 떠오르는 신예 김도훈과 허남준까지 완벽한 연기 차력쇼를 선보이며 매회 자체 시청률을 갱신하며 지니TV 내에서도 기록을 세운 '유어 아너'다.
다만 방송 당시 지니TV라는 플랫폼의 진입장벽으로 인해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함에 아쉬움을 토로한 시청자들이 다수였다.
그런 '유어 아너'가 드디어 티빙을 통해 OTT에 입성했다. 10부작으로 구성된 '유어 아너'인 만큼 몰아보기에도 최적이다.
◆ 27일 월요일 : 원래 심리 추리극은 몰아보는 거니까…'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2024년 방송된 드라마 중 용두용미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 있은 바로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다.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당선작인 '이친자'는 미스터리 속 부녀 서사를 녹인 촘촘한 얼개의 극본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특히 한석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약 30년 만에 MBC에 복귀했다. 명불허전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뒷모습은 물론이고 한숨 소리까지 열연을 펼쳤다. 또한 딸을 향한 의심과 믿음 사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인물이 지닌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빈틈없는 작품이자 웰메이드가 탄생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무엇보다 심리 추리극은 몰아보는 것이 제맛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어떤 때보다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이번 연휴에 시작해 보기를 추천한다.
◆ 28일 화요일 :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보면 혹은 누군가를 떠올리고 보면 좋을 '조명가게'
총 8부작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각본 강풀, 연출 김희원)는 지난달 공개됐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명가게'는 공포 스릴러를 표면적으로 내세우면서 복합 장르를 표방했다. 실제로 작품은 공포라는 포장지를 벗겨내면 휴먼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성은 물론이고 동성 간의 사랑과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딸, 조난자와 구조견의 관계까지 각양각색의 관계를 조명한 작품은 그만큼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안겼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딱인 이유다. 어떤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든 우리 모두의 관계 등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
◆ 29일 수요일 : 가족들과 함께 보면 더욱 더 좋을 '반짝이는 워터멜론'
가족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니 바로 '반짝이는 워터멜론'이다. 이번 연휴 작품들이 대부분 지난해 공개된 작품인 반면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2023년 11월 종영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링작 중 손에 꼽는 작품인 만큼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코다(CODA,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난 청인 자녀)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 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 분)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아빠의 실청사고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 소리가 없는 세상에 고립된 소녀를 세상에 꺼내준 소년, 가족이라는 마음속 짐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보게 된 청춘 등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인물들의 관계성으로 여운을 남긴 작품이다.
작품은 청춘들에게 전하는 가슴 벅찬 응원과 위로를 표방했지만 나아가 모든 이들에게 힐링을 안길 것이라고 자신한다.
◆ 30일 목요일 : 시즌3 앞두고 몰아보기 할 적기 '오징어 게임2'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앞서 2021년에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시즌2 제작을 확정했고 3년 만에 공개했다.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만큼 공개 후부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실제로 작품은 공개하자마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등극해 10일째(6일 기준) 정상을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플릭스패트롤에서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5일 연속 1위에 올랐다.
물론 호불호는 나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특히 '오징어 게임3'는 올해 6월 공개를 계획 중이다. 이에 시즌3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몰아보기 딱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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