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라디오스타'에 털모자를 쓰고 출연해 태도 논란이 생긴 가운데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
김명엽 PD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2층 M라운지에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구혜선 배우의 태도 논란이 왜 생겼는지 너무 아쉽다. 아무 문제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5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모자를 쓰고 출연해 논란이 일었다. 구혜선은 "씻으려고 하는데 오늘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머리를 못 감았다. 대신 모자를 썼다"며 "PD님이 모자는 벗고 녹화하면 좋겠다고 해주셨는데 제가 지금 못 벗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구혜선의 솔직한 고백에 김구라 유세윤 김국진 장도연은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머리 안 감고 나오는 게 정상이냐" "무성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명엽 PD는 "박준형 형님도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오신다. 그래서 저희도 빛 번짐이나 이런 부분 괜찮은지 항상 체크한다. 구혜선 씨에게도 이런 부분을 여쭤봤다"며 "저희가 문제 될 부분이었으면 편집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일찍 오셔서 리딩이랑 소통도 잘하셨다. 녹화 태도도 정말 좋았는데 논란이 있어서 아쉽다. 전혀 문제없었다"고 덧붙였다.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를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지난 2007년 5월 첫 방송한 '라디오스타'는 지상파 최장수 토크쇼로서 16년간 수많은 화제와 인물들을 배출하며 매주 수요일 밤을 지켜왔다.
'라디오스타' 900회 특집은 오는 2월 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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