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명주 기자] 올해도 방송가는 '음악 예능' 열풍이다. 최후의 '커버(COVER)' 인플루언서를 가리는 서바이벌부터 연예계 대표 스타들의 트로트 도전기까지. 이들 프로그램은 연초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지난해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나라는 가수 인 독일', SBS '유니버스 리그', MBN '현역가왕2', TV조선 '미스터트롯3' 등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등장한 데에 이어 올해도 음악 예능들이 다채로운 색깔로 속속들이 나온다.
◆ '언더커버'…'커버' 트렌드 반영한 서바이벌
먼저 베일을 벗은 건 지난 12일 첫 방송한 ENA의 새 음악 예능 프로그램 '언더커버(UNDERCOVER)'다. '언더커버'는 원곡을 재해석해 부르며 새로운 음악 트렌드로 자리 잡은 '커버' 인플루언서 최강자를 가리는 서바이벌이다. '커버'가 단순히 남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넘어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매김한 현상을 반영해 그간의 음악 서바이벌과 차별점을 뒀다.
앞서 '언더커버'는 방송 전부터 이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명성을 얻은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출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커버 1세대 소울킹' 그렉, '누적 조회수 40억뷰' 차다빈, 'OST계의 블루칩' 빈센트블루,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 소희의 친누나 등의 출연이 예고된 것. 그렉 차다빈 빈센트블루 등은 지난 12일 첫 방송에 등장해 고퀄리티 라이브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노래를 평가할 'TOP(톱) 리스너'로는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 가수 박정현 이석훈 권은비, 프로듀서 그루비룸이 활약한다. 출연자들을 향해 냉정하고 카리스마 있는 심사평과 더불어 따뜻하고 섬세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다.
'남'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 만들기 위한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언더커버'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ENA에서 방송된다.
◆ '굿데이'…스타들과 협업하는 음악 프로젝트
오는 2월 16일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MBC의 새 음악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Good Day)'는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과 3년 만에 다시 MBC와 손을 잡는 김태호 PD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담는다. 지드래곤이 예능감을 뽐내는 모습부터 녹음실에서 작업하는 모습까지 그의 다양한 모습이 방송된다.
특히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방송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약 7년 4개월 만에 디지털 싱글 'POWER(파워)'로 컴백한 지드래곤이 휴식기 동안 했던 생각을 프로그램을 통해 풀어낸다. 어린 시절 동경하던 가수들이 한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과 지난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방송인 정형돈 등과 노래하던 추억을 '굿데이'로 재현하는 것이다.
이에 어떤 인물이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무한도전' 가요제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지드래곤과 정형돈의 만남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팀이름인 '형용돈죵(정형돈·지드래곤)' 조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들이 동묘에서 재회한 것. 이 외에도 방송인 데프콘 조세호, 작곡가 코드 쿤스트 등 지드래곤의 지인들이 각각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만나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지드래곤과 김태호 PD가 펼칠 음악 프로젝트는 오는 2월 16일 밤 9시 1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 '잘생긴 트롯'…남자 스타들의 트로트 도전기
오는 2월 중 공개될 tvN STORY 새 예능 프로그램 '잘생긴 트롯'은 연예계 대표 남자 스타 12명이 트로트에 진정성을 가지고 도전하는 신(新) 음악 예능이다. 출연을 예상치 못했던 12명이 트로트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으로 기존 트로트 예능과 차별화를 꾀했다.
12명의 남자 스타로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 배우 장혁 최대철 인교진 지승현 정겨운 태항호 현우 이태리, 뮤지컬 배우 김동호,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김준호, 지난 2021년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1위를 차지한 한정완이 출연한다.
호소력 높은 가창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추성훈, 28년간의 연기 활동으로 배우로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장혁, 지난해 종영한 SBS '굿파트너'에서 '빌런'으로 주목받았던 지승현 등의 도전이 궁금증을 모은다.
이들의 멘토 겸 프로듀서로는 대한민국 트로트를 대표하는 장민호와 이찬원이 활약한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한 장민호와 이찬원은 환상의 호흡으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12명의 스타들을 멘토링할 예정이다.
스타들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뜨거운 열정을 보여줄 '잘생긴 트롯'은 오는 2월 중 tvN STORY와 tvN에서 첫 방송된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