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임시완, 열혈팬의 자세 "시즌3만 기다려…빨리 나오길"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1.17 00:00 / 수정: 2025.01.17 00:00
시즌2부터 새롭게 합류…이명기 役으로 활약
"시즌3에서는 철이 드냐고요? 글쎄요"
배우 임시완이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배우 임시완이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팬심만으로 '오징어 게임' 출연을 결정했다. 큰 만족감을 드러낸 배우 임시완은 자신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오징어 게임'을 즐겨주길 바랐다. 마지막까지 "시즌 3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시완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각본·연출 황동혁, 이하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코인 유튜버에서 333번 참가자로 게임에 합류한 이명기를 맡은 그는 캐릭터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6일 7화 전편이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임시완은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예정된 시기에 작품이 오픈된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는 걸 알게 됐다. 때문에 '오징어 게임2' 역시 공개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작품 오픈 시점과 맞물려서 쉬는 게 데뷔 후 처음인데 덕분에 잘 쉬고 있다"고 공개 소감을 밝혔다.

앞서 2021년에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시즌2 제작을 확정했고 3년 만에 공개했다.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만큼 공개 후부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실제로 작품은 공개하자마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수일간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플릭스패트롤에서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에 올랐다.

이런 성적을 임시완은 출연자가 아니라 한 발 떨어진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사실 시즌2에 참가하긴 했지만 분량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적당하게 주변인으로서 바라봤을 때 역시 '오징어 게임'이 지닌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며 "한국 콘텐츠이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 팬으로서 자부심도 든다"고 전했다.

배우 임시완이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배우 임시완이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임시완의 말처럼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얼마나 시즌1의 열렬한 팬이었는지를 강조했다. 때문에 출연 제안이 들어왔을 때도 망설임은 없었다.

"'오징어 게임2'가 만들어지는 건 알고 있었는데 캐스팅 제의가 왔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어요. '어떻게 할래?'라는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무조건 한다고 했어요. 캐릭터 이야기도 듣지 않았죠. 아무것도 모른 채로 하겠다고 한 작품은 '오징어 게임2'가 유일해요. 그만큼 시즌1을 좋아했습니다."

유일하고 최초가 될 정도로 '오징어 게임'을 좋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임시완은 "아직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징어 게임'을 보는 순간 '아, 나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리고 황 감독님이 말도 안 되는 조합을 잘하지 않나. 어린 애들이 노는 유치한 게임에 사람의 목숨을 대입하는 극단적인 매칭과 상상치 못한 조합이 내겐 새롭고 색다르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임시완이 맡은 이명기는 MZ코인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구독자에게 투자를 부추기다 자신은 물론 구독자들까지 빚더미에 앉게 해 결국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준희 분)의 임신 소식을 듣고 잠수까지 타는 여러모로 답이 없는 인물이다.

이에 임시완은 명기를 일차원적으로 생각해 '악역'이라고 구분 지었다. 그는 "감독님은 마냥 악역은 아니라고 하더라.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실수로 비쳤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디렉팅을 줬다. 그때부터 마냥 악역보다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며 "어느 정도까지가 진심이고 거짓일지 그 밸런스를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임시완이 오징어 게임2에 새롭게 합류해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배우 임시완이 '오징어 게임2'에 새롭게 합류해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명기의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준희 앞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임시완은 "준희랑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유독 줄다리기를 많이 했다. 장면을 앞두고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많았다"며 "그래도 준희에게 같이 나가자고 할 때만큼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품의 팬인 임시완은 자신의 캐릭터마저 냉정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명기를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친구'라고 표현한 임시완은 "실제로 명기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난 절대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명기가 선천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어리석음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 인생을 망가뜨리는 선택을 계속해서 하는 인물이죠. 명기는 철이 언제 드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안 들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좋아했던 작품에 참여했지만 분량은 많지 않아 아쉽진 않았을까. 임시완은 "전혀 없다. 이미 너무 대단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분량은 자연스럽게 분할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다"며 "시즌1의 팬으로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축제 같아서 다른 생각은 할 게 없었다"고 전했다.

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에 관한 많은 사랑도 당부했다. /넷플릭스
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에 관한 많은 사랑도 당부했다. /넷플릭스

사실 작품은 시즌을 나누는 순간 이미 시즌2는 시즌3로 가는 발판인 모양새가 됐다. 즉 시즌2에서는 풀리지 않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명기와 준희의 서사도 마찬가지다.

임시완 역시 "명기와 준희의 관계성이 명확한 숙제로 남아있는 것 같다. 시즌3에서는 이런 숙제들이 어떻게 풀릴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시즌2에 비해 시즌3가 분량 차이가 크제 나진 않아요. 그래도 많은 캐릭터가 죽었잖아요? 아무래도 비슷한 단체 장면이라도 제가 조금 더 보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웃음)"

끝으로 '오징어 게임'의 열혈팬답게 팬심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전한 임시완이다.

"저 역시 시즌3를 못 본 사람으로서 정말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팬으로서 어떤 생각이 드냐면 '이왕 기다리는 거 이 또한 즐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이에요. 그러니 지루함을 달래면서 즐겁게 기다릴 수 있도록 넷플릭스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줬으면 하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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