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스페셜 앨범 'Dear.M' 발매
"'로드 투 킹덤' 파이널 곡, 그대로 두기 아쉬웠다"
역대 타이틀곡 5인 버전으로 재녹음
원어스가 14일 스페셜 앨범 'Dear.M'을 발매했다.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역대 타이틀곡을 5인 버전으로 재녹음하고 '로드 투 킹덤' 파이널 곡에 팬송까지 다채로운 17개 트랙으로 꾸린 앨범이다. /RBW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원어스(ONEUS)의 퍼포먼스는 화면을 찢고 나올 것만 같다. 그 정도로 뿜어내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우리 정체성은 무대"라는 자부심이 오히려 겸손하게 느껴질 정도. 그래서인지 차분하게 앉아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긋하면서도 유려하게 말을 하는 모습은 의외의 매력이었다. "미래를 계속 그려가겠다"는 말도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원어스(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있다. Mnet '로드 투 킹덤'이다. 2020년에 처음 출연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극찬을 받았던 이들은 4년 만인 지난해 시즌 2인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에이스 오브 에이스)'에도 참가했다. 재출연 제안에 고민도 걱정도 많았지만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하나다. 바로 '무대'다.
"재출연이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너무 힘들지 않냐' '도파민 중독 아니냐' 이런 말들을 하시더라고요. 반대로 우린 그만큼 열정이 뜨겁고 욕심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했어요. 관심 받는 무대에 서서 우리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거 자체로 감사한 기회였고 한계에 부딪히고 나아가면서 새로운 것도 발견하고 더 끈끈해졌어요."(건희)
"전 사실 반대하는 입장이었어요. 무대도 중요하지만 등수가 정해지면 그 숫자로 판단되기도 하잖아요. 좋은 등수가 아니라면 '쟤네 몇년 차인데 저래'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과적으로 선후배 막론하고 배울 게 많았고 잘 나갔다고 생각했어요."(이도)
"활동 하나하나, 무대 하나하나아 굉장히 소중해요. 어떻게 우리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더 큰 매력으로 채울지 확신이 있는 상황에서 기회가 오니까 놓칠 수 없었죠. 고민도 됐지만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멈출 수 없었어요. 겁도 났지만 그보다 이번엔 확실히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컸고요. 멤버들 모두 이건 같은 마음이었고 의기투합하게 됐어요."(환웅)
당시 원어스의 무대는 방송을 통해 팬들과 대중에 전해졌지만 방청객 없이 진행한 공연이라 직접 본 이들은 없다. 몸이 부서져라 심혈을 기울인 무대이기에 직접 보여줄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도 컸다. 그래서 스페셜 앨범 'Dear.M(디어 엠)'을 준비해 14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파이널 생방송 경연에서 선보인 'I KNOW YOU KNOW'의 편곡 버전인 'IKUK'다. 당시의 웅장한 무대를 직접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다. /RBW |
원어스의 팬클럽 이름은 투문(TO. MOON)이다. '달'인 팬들이 '지구'인 원어스의 곁을 항상 맴돌며 지켜준다는 의미. 이번 스페셜 앨범 제목은 바로 그런 팬들(달)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타이틀곡은 파이널 생방송 경연에서 선보인 'I KNOW YOU KNOW(아이 노 유 노)'의 편곡 버전인 'IKUK'다. 당시의 웅장한 무대를 직접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다.
"팬 분들을 달님이라고 부르는데 달님들을 위해 준비한 앨범이에요. 최근 데뷔 6주년을 맞았는데 달님들에게 너무 큰 응원과 사랑을 받았고 이번에 '로드 투 킹덤'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거든요. 방송 파이널 곡을 앨범 타이틀곡으로 한 건 당시 방청객 없이 공연을 했거든요. 열심히 준비해 자신감 있는 이 무대를 달님들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었어요."(건희)
"우리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결집한 곡과 무대고 이 곡을 경연곡으로만 남기기엔 아쉽다고 생각했어요. 경연 때는 세트를 활용해 다각도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니까 그에 맞는 음원이었다면 이번 편곡 버전은 세트 활용 없이 퍼포먼스만으로 웅장함을 구현해내려고 노력했어요."(환웅)
앨범은 타이틀곡 말고도 다채롭다. 신곡 'We Are Young(위 아 영)', 'DEVILISH LOVE(데빌리시 러브)', 'W'와 팬송 '루퍼트의 눈물(Rupert's drop)' 그리고 역대 타이틀곡의 재녹음 버전까지 총 17곡이 담겼다. 발자취를 되짚는 동시에 멤버들의 진화한 음악적 역량, 남다른 팬사랑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원어스는 "우리의 무대를 현장에서 봤을 때 투문이라는 것에 희열감을 느낄 수 있는 팀으로 남고 싶다. 투문의 자부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RBW |
"투문을 위한 앨범이다 보니 팬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투문 분들이 역대 타이틀곡들을 5명의 목소리로만 듣고 싶다는 말을 해주셨고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했어요. 그래서 역대 타이틀곡을 재녹음을 했어요. 스페셜하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게 정말 알차게 준비했어요."(서호)(원어스는 2022년 원년 멤버 레이븐이 탈퇴해 5인조가 됐다)
"전곡 재녹음은 아니고 부분 수정을 하면서 완성했어요. 새로운 파트를 맡게 된 멤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일대기를 돌아보며 6년간 이렇게 해왔구나 추억을 돌이켜볼 수 있고요. 2월 1, 2일에 서울에서 파이널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거기서 보여드릴 무대가 많아져서 좋고 팬 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란 생각에 설레요."(건희)
원어스는 지난해 두 번째 월드 투어와 '로드 투 킹덤' 경연으로 성장을 반복했고 이번 스페셜 앨범으로 세트리스트가 더 풍성해졌다. 그걸 오는 2월 1,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하는 파이널 콘서트에 모두 쏟아낼 계획이다.
"팬들이 보고싶어 하시는 고난이도 무대를 반복하다 보니까 세트리스트에 그런 곡들만 남아서 큰일 났다 싶더라고요.(웃음) 그렇다 보니 연습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또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무대를 현장에서 봤을 때 투문이라는 것에 희열감을 느낄 수 있는 팀으로 남고 싶어요. 투문의 자부심이 되고 싶어요."(멤버들)
"7년 차라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먼 숫자라고 생각했었다. 가수를 꿈꾸던 10대 땐 7년 차가 정말 어마무시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막상 우리가 이 연차가 되니까 활동할 수 있는 거 자체에 감사하다고 깨닫고 있어요.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 자체가 축복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미래를 계속 그려볼 예정이요."(멤버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