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입장문 통해 뉴진스 계약해지 선언 비판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가운데 연제협이 "뉴진스 사태로 K팝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뉴진스 긴급 기자회견 당시 모습. /더팩트 DB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뉴진스의 일방적인 전속계약 해지 선언에 '생떼같은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뉴진스와 소속사 간 불거진 전속계약 해지 논란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산업 전체에 깊은 충격을 주고 있다"며 "K팝은 뉴진스 사태로 인해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이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먼저 연제협은 "전속계약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상호 신뢰와 약속의 결실이다.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발상에 큰 우려를 표한다"며 "뉴진스는 사유를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며 법적 기준과 산업적 관행을 모두 무시한 것으로 강력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로 탬퍼링(계약이 끝나지 않은 선수에게 동의 없이 접촉하는 규정 위반 행위) 의혹을 언급했다. 연제협은 "단순한 계약 위반의 국면이 아니라 소속사와 아티스트가 오랜 기간 함께 쌓아온 협력 관계를 배반하는 행동이다. 뉴진스와 같은 유명 K팝 아티스트가 탬퍼링에 연루됐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대중문화산업 전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빠른 성공을 거둔 3년차 그룹 뉴진스의 일방적인 해지 선언은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만약 이런 식의 계약 해지 통보가 용인된다면 과연 어느 누가 대한민국 K팝 시장에 투자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연제협은 "뉴진스가 하루빨리 생떼같은 무책임한 주장을 철회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길 요청한다. 나아가 국내외에서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시도하고 있었다면 이를 즉시 중단하고 소속사와 대화를 포함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전속 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다음 날인 29일부터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어도어는 지난 5일 뉴진스와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 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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