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시장 소재 내세운 '넉오프', 2025년 공개
배우 김수현 조보아, 박현석 감독(왼쪽부터)이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더팩트ㅣ싱가포르=김샛별 기자] 배우 김수현과 조보아가 1990년대 후반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만났다. 비록 로맨스 비중은 크지 않지만 두 사람의 '케미'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넉오프'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2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를 개최한 가운데, 디즈니+ 새 시리즈 '넉오프'(각본 한정훈, 연출 박현석) 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수현 조보아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 김성준(김수현 분)이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돼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작품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다. 이에 박현석 감독은 "당시 한국 사회에 큰 사건들이 있었는데 이 사건을 겪는 인물들의 감정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고 또한 당시를 구현하기 위해 세트장과 소품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배우들의 흥미를 자극하기도 했다. 조보아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소재도 소재지만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를 아우르는 시대적 배경에 끌렸다. 그 시대가 주는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덕분에 재밌게 읽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김성준의 생존 방식과 그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김성준의 인생을 재밌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배우 김수현과 조보아의 '케미'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디즈니+ 새 시리즈 '넉오프'가 2025년에 공개된다. /싱가포르=김샛별 기자 |
앞서 작품은 김수현과 조보아의 만남만으로도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작품 설정상 로맨스 비중이 크진 않다고.
김수현은 "'넉오프' 속 로맨스 비율은 15% 정도 된다. 앞서 '눈물의 여왕' 때 스윗하고 따뜻한 역할이었다면 이번에 맡은 김성준은 냉철하고 냉정하며 오롯이 생존만을 위한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 감독은 "한 명은 잡아아 하는 사람이고 한 명은 쫓기는 사람이다. 때문에 다른 드라마와 다른 '케미'일 수는 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엄청난 '케미'가 존재한다"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수현은 "조보아는 정말 모난 곳이 없다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성격이 둥글둥글하다. 내가 어떤 대사를 쳐도 부드럽게 받아줄 것 같은 배우"라며 "화기애애한 현장을 좋아하는데 조보아 덕분에 대화하기도 너무 편한 환경에서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보아는 "김수현과 처음 작업을 해보는데 눈빛이며 목소리 톤이며 모두 몰입한 현장을 잘 만들어준다. 덕분에 의지를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아직 남은 촬영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케미'가 더욱더 기대되는 관계"라고 말했다.
김수현 조보아의 '넉오프'는 2025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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