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춘향전' '바보와 공주' 등 국극 장면 꼽아
11화 16일 오후 9시 20분 방송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주연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가 직접 꼽은 최고의 명장면이 공개됐다. /방송 화면 캡처 |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태리와 신예은이 '정년이'를 떠나보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떠올렸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제작진은 15일 주연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가 직접 꼽은 '최애 장면'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여성국극'이라는 소재를 다룬 만큼 배우들에게도 모든 국극 신이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 분)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 10일 방송된 10회는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태리는 1화, 목포 고향집 앞마당을 무대 삼아 국극 배우를 꿈꾸던 정년이의 모습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국극을 처음 보고 집에 들어온 날 밤, 왕자님을 따라 하는 정년이에게 졸린 목소리로 잊어버리라고 얘기하는 정자(오경화 분)와 하늘을 바라보며 절대 잊을 수 없는 별천지를 마주하는 장면을 가장 사랑한다. 정년이의 눈 안에 엄청난 꿈이, 온 우주보다도 커다란 꿈이 들어차는 순간이었고 그 얼굴로부터 이 극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예은은 7화, 정년이와 주란(우다비 분)이가 '자명고' 속 고미걸과 구슬아기 역을 연습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정년이와 주란이의 장면을 보며 '이거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배우들의 눈빛이 너무 좋아서 나조차 숨을 참고 봤다"고 답했다.
또한 3화, 국극 '춘향전' 속 이몽룡과 방자의 광한루 신도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한 장면인데 노력한 부분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몽룡으로서 영서(신예은 분)로서 그리고 배우 신예은으로서 표현해 보고 싶었던 부분이 다양해서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배우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는 '정년이' 속 국극 공연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방송 화면 캡처 |
라미란은 국극 공연 장면 전체가 명장면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모든 배우들의 노고가 여실히 보이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장면을 위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피땀을 흘렸다"고 떠올렸다. 이어 "5화 중 정년이의 방송국 위약금을 내주고 돌아오는 신은 소복 캐릭터의 '최애 장면'이다. 당시 정년이에게 해주는 말이 정말 제 진심이었다"고 고백했다.
정은채와 김윤혜는 '매란국극단' 최고의 파트너답게 명장면도 같은 장면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1화, 꿈을 좇아 서울로 향하는 정년이와 그런 동생을 배웅해 주는 정자의 모습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정은채는 "꿈을 향해 숨차도록 뛰지만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설렘 기쁨 슬픔이 공존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고 김윤혜는 "꿈을 위해 떠나는 정년이와 그 꿈을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정자의 모습이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했다. 정년이를 떠나보내는 정자의 마음을 비롯해 가족과 고향을 떠나는 정년이의 마음이 잘 느껴져서 애처로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두 사람은 10화 '바보와 공주' 국극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았다. 정은채는 "옥경(정은채 분)과 혜랑(김윤혜 분)의 상황과 감정이 교차돼 표현됐고 서로를 향한 뒤엉킨 감정들과 함께 옥경의 마지막 무대 위 모습이라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혜 역시 "옥경과 혜랑이 둘이서 함께 하는 마지막 무대이기에 온 힘과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애틋해 보였다. 온달과 평강의 이야기가 마치 옥경과 혜랑의 서사처럼 느껴져 더 애절하고 가슴 아팠다"고 덧붙였다.
총 12부작인 '정년이' 11회는 오는 16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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