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케일"…'흑백요리사', 전 세계에 알릴 K-요리 서바이벌(종합)
입력: 2024.09.11 12:51 / 수정: 2024.09.11 12:51

백종원·안성재, 심사위원으로 나서 
100인 요리사 출연…세트장만 1000평


요리연구가 백종원, 김학민 PD, 김은지 PD, 안성재 셰프(왼쪽부터)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요리연구가 백종원, 김학민 PD, 김은지 PD, 안성재 셰프(왼쪽부터)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역대급 스케일을 자신했다. 실제로 요리사만 100명이 출격한다. 넷플릭스의 힘을 업고 한국의 외식업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학민 PD, 김은지 PD와 심사위원으로 나선 요리연구가 백종원 안성재가 참석했다.

'동네 밥집 사장님과 미슐랭 스타 셰프가 맛으로만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흑백요리사'는 정답이 없는 맛의 세계에서 100명의 무명 혹은 유명 요리사들이 계급의 자존심을 걸고 잔혹한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요리사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수저' 요리사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흑백요리사'는 이처럼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모습을 조명할 계획이다.

김학민 PD는 "첫 기획 자체가 이 모습은 아니었는데 거듭된 논의 끝에 판이 커졌고 확장됐다"며 "실력 있는 무명 요리사와 모두가 아는 유명 요리사의 실력 대결을 두고 계급전쟁처럼 다루고 싶어 흑백이 됐다"고 소개했다.

김은지 PD는 이러한 요리사들의 '계급 전쟁' 콘셉트가 다른 요리 경연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촬영 중 예상하지 못한 결과도 나왔다. 그런 덕분에 특별한 서사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고 귀띔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안성재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넷플릭스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안성재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넷플릭스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대중친화적이고 맛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백종원과 파인다이닝의 정점에 오른 안성재가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시각이 담긴 심사를 펼친다.

특히 백종원의 합류는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학민 PD는 "다들 백종원의 캐스팅에 관해 궁금해하는데 사실 백종원이 저희 프로그램을 고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분 모두 어렵게 출연을 결정해주셨다. 이들의 출연은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이다. 두 분만으로도 더 이상 그 누구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치켜세웠다.

백종원은 "외국에 다니는 여러 프로그램을 했는데 현지인들이 대한민국에 정말 관심이 많다. 특히 음식에 호기심을 보인다. 이에 넷플릭스가 한국 음식에 집중한다면 좋을 것 같았고 외식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안성재 또한 '미식 문화 발전'에 의의를 뒀다. 안성재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이게 무슨 뜻인지, 내가 어떤 점에 기여할 수 있을지, 외식업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절대적으로 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백종원 대표님이 말한 것처럼 미식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두 심사위원의 차이점도 궁금했다. 김은지 PD는 "참가자들을 실력자 분들로만 모시다 보니까 수준이 높았다. 그러다 보니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갈릴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끝장 토론에 들어가는데 길게는 20분 이상 얘기한 적도 있었고 격렬한 토론을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새 예능 흑백요리사가 17일 첫 공개된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새 예능 '흑백요리사'가 17일 첫 공개된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또다른 주목할 점은 바로 스케일이다. 일단 참가자부터가 무려 100명이다. 이에 백종원은 "사실 처음 이야기를 듣고 어렵다고 생각했다. 불가능에 가까웠다. 요리사 100분을 모은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 터다. 또 요리하려면 물, 불, 배수가 필수적이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5명만 요리해도 물과 관련한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100명을 컨트롤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지워낸 '흑백요리사' 팀이다. 백종원은 "깜짝 놀랐다. 엄청난 시발점이 될 것 같다. 나 또한 그 시작에 같이 참여하는 것이 상징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은지 PD는 "대한민국 예능 역사상 이 정도 스케일은 처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40명이 동시 조리 가능한 1000평의 세트장을 마련했다. 그 안에서도 가장 목표로 삼은 건 물 전기 가스 환풍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전기 상하수 시설 등을 구축하는 등 세트 기초 작업에만 40일이 걸렸다"고 말해 과연 어떤 세트장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할지 기대감을 높였다.

'흑백 요리사'는 오는 17일 추석 당일 1회부터 4회까지 공개한다. 이후 24일 5회~7회, 10월 1일 8회~10회, 10월 8일 11회~12회로 나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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