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선택 이유 밝혀…9월 25일 첫 방송
배우 이순재가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한 계기와 소감을 밝혔다. /KBS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데뷔 69년 차 배우 이순재가 개와 소통한다.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진은 28일 이순재가 직접 전한 드라마 선택 이유와 출연 소감을 공개했다. 이순재는 "소통이 안 되는 개와 연기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좋은 시도였다"고 연기 소감을 전했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OTT 특화 콘텐츠로 선정 및 제작 지원한 작품이다.
극 중 이순재는 국민 배우였지만 드라마 현장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한순간에 갑질 배우로 낙인찍힌 이순재 역을 맡았다. 이순재는 거제도로 도피성 요양을 떠나고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방송가 동료들과 함께 지내며 의문의 사건들을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개 소피의 말소리를 알아듣게 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은 후 이를 통해 진실을 추적할 만한 단서들을 얻는다.
이순재는 "우리나라에서 개와 직접 소통하면서 풀어가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남다르게 다가왔다. 처음 하는 형식의 연기이기 때문에 관심도 기대도 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날이 갈수록 소피와 관계가 가까워져 촬영 진행 속도에도 진척이 생겼다. 소통이 안 되는 개와 연기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좋은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면에서 '개소리'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함께 출연하게 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 믿고 보는 배우들과 시너지를 통해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동료 배우들에게) 아주 큰 덕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나 혼자였다면 힘들 뻔했는데 곁에 든든한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하니 화기애애하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래서 젊은 중견 배우들, 신인 배우들과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순재는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 시간도 잘 지키고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배우는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끝이 없고 나도 완성도와 새로움을 늘 지향한다. 경력 있는 배우일수록 책임감을 지니고 드라마에 기여해야 한다"고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전했다.
이순재의 열연이 담긴 '개소리'는 오는 9월 25일 첫 방송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