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꾀했다"…'미녀와 순정남', KBS 주말 흥행 조준(종합)
입력: 2024.03.21 16:09 / 수정: 2024.03.21 16:09

톱스타 임수향·드라마 PD 지현우→사랑 이야기
홍 감독 "전 세대 타깃"…23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


배우 고윤과 이일화, 지현우, 홍석구 감독, 배우 임수향, 차화연, 윤유선(왼쪽부터)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배우 고윤과 이일화, 지현우, 홍석구 감독, 배우 임수향, 차화연, 윤유선(왼쪽부터)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2018년 '하나뿐인 내편'으로 KBS 주말극 흥행을 이끈 김사경 작가와 홍석구 감독이 또다시 뭉쳤다. 여기에 '2021 KBS 연기대상' 주인공 지현우까지 힘을 보태며 부진한 주말 드라마의 흥행을 정조준한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홍석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수향 지현우 고윤 차화연 이일화 윤유선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임수향 분)와 그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 분)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홍 감독은 "김사경 작가와 '하나뿐인 내편' 할 때 호흡이 잘 맞았고 방향과 성향이 연출하기 너무 좋았다"며 "인물들이 생생하고 개개인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전 작품과 달리 변화가 굉장히 많은데 이게 매력 포인트"라고 전했다.

배우 임수향(왼쪽)과 지현우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배우 임수향(왼쪽)과 지현우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극 중 지현우는 드라마 PD 고필승 역을 맡는다. 그는 다부지고 비위가 좋아 필요에 따라 얼굴에 철판을 깔고 아부도 막힘없이 하는 성격으로 열정이 넘쳐흐르는 인물이다.

앞서 지현우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KBS 별관에 매일 출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현우는 "대본 리딩 차 방문했다가 '그곳에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허락 맡고 PD들의 생활을 살펴봤다. 대화도 나누고 많이 배웠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임수향은 톱배우이자 소녀 가장인 박도라로 변신한다. 박도라는 어릴 적 엄마 손에 이끌려 배우로 데뷔하고 이후 돈 버는 기계 같은 인생을 산다. 이러던 그가 드라마 촬영장에서 고필승을 만나며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마주한다.

톱배우를 연기하게 된 소감으로 임수향은 "배우로서 배우를 연기하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운 지점"이라며 "잘 이해하고 (배우가) 겪는 어려움과 즐거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 책임감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역할로 '미녀'를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작품의 기획 의도를 살펴보면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쥐고 유명인으로 사는건 축복일까 저주일까'라는 문구가 있다. 이와 관련해 지현우와 임수향은 "배우라는 직업은 축복"이라고 답했다. 특히 PD 생활을 직접 경험한 지현우는 "조연출이 겉으로 드러나는 게 없는데 뭔가 피곤하다. 또 맛있는 밥을 먹는 게 중요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홍석구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홍석구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지현우의 전작 '신사와 아가씨'는 당시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했으며 해당 작품으로 2021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홍 감독과 지현우 모두 부담이 있을 터. 그러다 두 사람은 "시청률이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먼저 지현우는 "주말 드라마는 주인공 두 사람의 연기로 잘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로 (상을) 받았고 이번 촬영에서 다시금 느낀 건 '이 공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또 "시청률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텍스트를 잘 표현하고 배우들이 으쌰 으쌰하면 잘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작을 거듭할수록 집중하는 건 시청자 한 명 한 명 얼굴을 떠올리려고 한다. 그들이 위안과 즐거움을 받는다면 결과로 나오지 않을까"라며 "설사 시청률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자체로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주말 드라마의 시청률과 화제성 부진을 '미녀와 순정남'이 타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홍 감독은 "전 세대를 타깃하는 가족드라마이기에 아무래도 평이하고 클리셰 전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격은 유지하되 배우들이 다르게 보이고 색다른 색깔로 나오는데 중점을 두고 차별화를 꾀했다. 많은 변화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풍성한 극을 위해 고윤 차화연 윤유선 이일화 등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들이 힘을 모았다. 차화연은 도라의 엄마 백미자를 연기하며 윤유선은 필승의 엄마 김선영으로 이일화는 공진단의 형수 장수연으로 변한다. 이일화는 "요즘 자극적인 드라마가 많은데 따뜻하고 훈훈한 드라마"라며 작품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도라를 짝사랑하는 엔젤투자 대표 공진단을 맡은 고윤은 "팔색조가 아닌 '십색조'다. 당당하면서도 짠하고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벗는 장면을 준비했는데 현우 형이 이를 듣고 훈제란을 저에게 주셨다. 현장에서 '이런 몸이 나오나' 극찬을 받았는데 형이 만들어 주신 거다"라며 훈훈함을 전했다.

임수향과 지현우가 의기투합한 '미녀와 순정남'은 23일 저녁 7시 55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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