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기대작 '사랑의 불시착', '북한 미화' 논란에 불시착
  • 문수연 기자
  • 입력: 2019.12.17 05:00 / 수정: 2019.12.17 05:00
tvN 사랑의 불시착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tvN '사랑의 불시착'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사랑의 불시착', 혹평 이길 수 있을까[더팩트|문수연 기자] '사랑의 불시착'이 불안하게 안방극장에 착륙했다. 시청의 기로에 서 있는 이들의 마음속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까.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은 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2회에서 6.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전작인 '날 녹여주오'가 1%대의 시청률을 찍다 2.3%로 종영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사랑의 불시착'은 방송 전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영화 '협상'에 함께 출연한 후 무려 두 차례나 열애설에 휩싸인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루머를 부인한 후 로맨스 드라마에서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SBS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와 tvN '굿와이프', OCN '라이프 온 마스' 등을 연출한 이정효 PD의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였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던 작품인 만큼 첫 방송부터 관심이 집중됐고 이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청자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어 향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tvN 사랑의 불시착이 북한을 미화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tvN 사랑의 불시착 캡처
tvN '사랑의 불시착'이 북한을 미화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tvN '사랑의 불시착' 캡처

첫 주 방송에서는 빠른 전개가 이어졌다. 재벌 2세 윤세리(손예진 분)는 오빠들을 제치고 상속녀가 됐다. 이후 각오를 다지기 위해 하게 된 패러글라이딩 중 그는 돌풍에 휩쓸려 북한에 불시착해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을 만났다. 그리고 리정혁은 낯선 북한 땅에서 방황하는 윤세리를 도와주며 인연을 이어갔다.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고 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이야기였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스토리기에 더욱 설렘을 안겼다. 현빈과 손예진의 '케미'(케미스트리, 궁합) 또한 빛을 발했다.

현빈의 노련한 북한군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그는 영화 '공조'에서 북한 형사 역할을 맡은 적이 있는 만큼 능숙하게 북한 사투리를 구사했다. 또한 리정혁의 단단한 성품과 절제된 카리스마를 완벽히 소화하며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손예진의 연기는 아쉽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잔잔한 멜로 작품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천연덕스럽고 똑 부러지는 재벌 3세 상속녀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조금 유치한 만큼 능청스러운 연기가 요구됐지만 손예진은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을 배경으로 한 점도 많은 시청자의 지적을 받고 있다. 북한이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는 시국인데도 극에서는 '순박한 시골'로 묘사해 "휴전 중인 북한을 미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처럼 '사랑의 불시착'은 첫 방송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호평과 혹평이 뒤섞여 있어 향후 성적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연 '사랑의 불시착'이 아쉬운 점을 모두 지우고 호평만 남긴 채 시청자 마음에 착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의 불시착'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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