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수 성노 활동재개, 서민 애환 담은 '바람아 불어라' 인기
입력: 2018.08.24 15:36 / 수정: 2018.08.24 15:36
성노는 강원도 영월과 경북 영주에서 귀농인들과 농사를 지으며 한때 농부가수로 이목을 끌었다. 10년전 발표한 바람아 불어라가 최근 인기곡으로 부상한 뒤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성노 팬클럽 제공
성노는 강원도 영월과 경북 영주에서 귀농인들과 농사를 지으며 한때 농부가수로 이목을 끌었다. 10년전 발표한 '바람아 불어라'가 최근 인기곡으로 부상한 뒤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성노 팬클럽 제공

다소 빠른 템포 리듬+ 애잔한 서정적 정취, 대중적 공감

[더팩트|강일홍 기자] 성인가요의 히트 사이클은 호흡이 긴 편이다. 3~4년 걸리는 것은 흔한 일이고 더 길게는 10년 이상 지나 히트하는 경우도 많다. 소명의 '빠이빠이야'나 조승구의 '꽃바람 여인' 등이 대표적이다.

강원도 영월과 경북 영주에서 귀농인들과 농사를 지으며 한때 농부가수로 이목을 끈 가수 성노가 긴 공백을 떨치고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그는 10년전 발표한 자신의 노래 '바람아 불어라'가 라디오 등에서 인기곡으로 부상하자 "이제 때가 왔다"며 활동재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청취자들의 신청곡이 늘고, 저 또한 초대 가수로 출연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올해 유독 폭염이 기승을 부렸잖아요. 아마도 물 맑은 청정계곡이 그립고 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어줬으면 하는 심정일지도 모르죠."

'바람아 불어라'는 성노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가 잘 스며든 세련된 트롯곡이다. 애잔하면서도 다소 빠른 템포의 리듬에 서민들의 애환을 의미있는 가삿말로 풀어내 대중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성노가 10년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은 노래 바람아 불어라는 우여곡절 속 그의 삶 만큼이나 한(恨)이 서려있다. /성노 팬클럽 제공
성노가 10년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은 노래 '바람아 불어라'는 우여곡절 속 그의 삶 만큼이나 한(恨)이 서려있다. /성노 팬클럽 제공

성노는 17년간 가수 조용필의 '모창가수'로 활동한 뒤 직접 음반을 내고 이 곡을 발표했다. 노래 전체에 잔잔하고 서정적인 정취와 내음이 물씬 풍긴다. 일부 팬 중에 무려 10년간이나 컬러링을 한번도 바꾸지않을 만큼 골수 마니아들이 많이 생긴 이유이기도 하다.

성노는 "제 노래가 가사에 공감을 갖는 소상인들 사이에 '불황 주제곡'으로도 불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제서야 제 본 모습을 찾은 것같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바람아 불어라 고된 내 맘 실어가다오/ 오늘도 또다시 내일도 바람아 내맘 알겠지/ 죽을 것같이 힘이 들어도 난 너를 위해 웃는다/ 이 한 목숨 바쳐서라도 니 인생 내가 지킨다/ 단 하루를 살아도 웃고 살자 아웅다웅 살아서 무엇하리/ 근심 걱정 모두 바람에 실고 사는 동안 웃고 살자'.

'바람아 불어라'는 이미 10년전 KBS '전국노래자랑' '사랑의 리퀘스트' 등에 소개되면서부터 반향을 일으켰고, 더불어 모창가수로 살아온 그의 삶이 조명되기도 했다.

"주변에는 의외로 힘들고 고달픈 분들이 많은데요. 그 분들이 제 노래를 듣고 정서적인 대리만족을 한다고 말씀들을 많이 해요. 이럴때 누구보다 사는 보람을 느끼는 거죠."

성노는 쉰살 중년의 노총각이다. 10년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은 노래 '바람아 불어라'는 우여곡절 속 그의 삶 만큼이나 한(恨)이 서려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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