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연기돌' 유라 "연기력 논란? 당연한 일이죠"
  • 이진하 기자
  • 입력: 2018.04.05 00:05 / 수정: 2018.04.05 00:05
라디오 로맨스 유라. KBS 2TV 라디오 로맨스 배우 유라가 2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 전 포토타임을 가졌다./김세정 인턴기자
'라디오 로맨스' 유라. KBS 2TV '라디오 로맨스' 배우 유라가 2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 전 포토타임을 가졌다./김세정 인턴기자

'라디오 로맨스'서 진태리 役으로 악역에 도전한 유라[더팩트|이진하 기자]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유라(27·본명 김아영)가 드라마 종영에 대한 소감과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라는 20일에 종영한 '로맨스 라디오'에서 사랑스러운 악역 진태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유라는 2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났다. 처음 악역에 도전한 유라는 "점점 사랑스러워지는 악역이라 생각해 출연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종영 소감에 대해서는 "처음 생각했던 캐릭터와 달리 얄밉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지만, 김준우(하준 분)와 진태리 커플을 사랑해준 시청자들 덕분에 행복했다. 무엇보다 좋은 동료들을 얻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라는 공중파에서 꽤 비중 있는 배역을 소화하며 연기자에 한층 다가섰다. 예능에서 모습처럼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의 유라와 함께 작품 이야기, 장수돌의 비결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봤다.

걸스데이 유라는 아이돌로 시작해 연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김세정 인턴기자
걸스데이 유라는 아이돌로 시작해 연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김세정 인턴기자

◆ 아이돌에서 '만능돌'을 꿈꾸는 유라

- 노래, 연기, 예능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이유는?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부러웠고, 저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죠. 하다 보니 모두 즐겁고 각 분야의 매력이 다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연기도 노래도 실력을 업그레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 수업도 받고 있죠. (웃음)

- 연기력 논란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제가 많이 부족하니까. 특히 이번 '라디오 로맨스'에서 연기한 진태리는 버럭 소리를 지르는 캐릭터라 평소 낮은 목소리인 제가 연기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어요.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 악플을 실제 읽어 봤나. 어떻게 대처하나.

이번에 '라디오 로맨스'에서 연기한 진태리와 다르게 전 악플을 잘 못 읽어요. 상처받 거든요. 그래서 악플이 걸러질 수 있도록 '공감순'으로 댓글을 봤요. 때론 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쓴소리의 댓글을 잘 새겨두려고 해요. 그런데 한 번은 '웃음소리가 너무 커서 듣기 싫다'는 댓글을 봤어요.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부러 크게 웃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정말 웃기면 본래 큰 웃음소리가 튀어나와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방울토마토도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맛이 제각각인 것처럼 사람들의 취향도 다 다른데, 제가 모두를 맞출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 '라디오 로맨스' 진태리와 유라는 무엇이 같거나 다른가.

진태리는 악플러와 직접 싸우고 인사 안 하는 후배를 혼도 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해요. 예전에 인사를 무시한 후배가 있었는데, 저는 아무 말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진태리를 연기하며 묘한 쾌감도 느낄 수 있었죠.

유라는 8년 차 아이돌의 장수 비결로 함께 보낸 힘든 시간들을 꼽았다. 아직도 늘 신인같은 마음이라 고백했다./김세정 인턴기자
유라는 8년 차 아이돌의 장수 비결로 '함께 보낸 힘든 시간'들을 꼽았다. 아직도 늘 신인같은 마음이라 고백했다./김세정 인턴기자

◆ 8년 차 아이돌의 장수 비결은 '함께 보낸 힘든 시간'

- 8년 차 아이돌 오래가는 비결이 있다면?

다른 그룹들도 서로 사이가 좋다고 많이들 하는 것처럼 우리도 사이가 매우 좋아요. 멤버들 성격이 모두 싸움을 걸고 그런 성격이 아니에요. 또, 우리가 남들과 다르게 늦게 잘됐기 때문에 친밀함이 남다른 것도 같아요. 지금도 스무 살 같고, 신인 같은 마음이죠. 그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서 아닐까요.

- 멤버들 모두 연기에 도전했는데, 조언도 서로 하나.

일 이야기는 잘 안 하는 편이에요. 특히 혜리는 볼링장에서 자주 만나기 때문에 진지할 틈이 없어요. 전체적으로 멤버들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각자의 경험을 말하고 들어주는 정도가 전부예요.

- 개인 활동 때 서로 연락을 자주 하나 다음 앨범에 대한 생각은?

민아는 함께 발레를 배우고 있어 정기적으로 만나요. 소진 언니랑은 수시로 시간이 나면 수다 떨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요. 혜리는 볼링장 가면 항상 보는 것 같아요.

좋은 노래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뭉쳐서 활동하고 싶어요. 하지만 좋은 곡이 나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올해 안에 활동하자고 멤버들끼리 이야기는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Something'의 콘셉트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이런 곡이 나온다면 언제든 환영이에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름맞이 섹시 콘셉트의 노래를 하고 싶어요.

유라의 연애 스타일은 애교가 많아지는 것이라 말했다. 또,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다./김세정 인턴기자
유라의 연애 스타일은 애교가 많아지는 것이라 말했다. 또,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다./김세정 인턴기자

◆ 걸스데이 유라가 아닌 '김아영'

- '라디오 로맨스'에서 커플 연기를 했는데,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애교가 많아지는 편이에요. 연애를 할 때는 배려하려고 노력해요. 보통 연인으로 발전할 때는 소개받기도 했지만, 가까운 지인에서 발전한 경우 반반 있었어요. '정'드는 것이 무섭죠.

- 공개 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 중에 일부로 공개 연애를 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결혼할 사람을 발표하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들킨다면 어쩔 수 없겠죠. 그래도 예전보다 대중들의 시선이 개방적인 것 같긴 해요.

- 이상형이 있다면 어떤 사람인가.

예전에는 어떤 조건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표현을 잘하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올해 목표가 있다면?

일도 열심히 하고, 취미생활인 볼링도 열심히 치고 싶어요. 올해 안에 프로 도전도할 생각이에요. 손가락이 다쳐서 다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요즘 점수도 잘 나오는 편이라 계속 열심히 해 보려고요. 또, 점점 활동을 할수록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껴요. 그래서 외국어를 배우거나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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