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종영분석-'쿡가대표'] 조금 싱거웠던 '냉부' 세계 확장판
  • 윤소희 기자
  • 입력: 2016.08.11 16:45 / 수정: 2016.08.11 16:45

쿡방의 세계화 쿡가대표. JTBC 쿡가대표가 10일 오후 10시 50분 25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JTBC 제공
쿡방의 세계화 '쿡가대표'. JTBC '쿡가대표'가 10일 오후 10시 50분 25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JTBC 제공

'쿡가대표' 뻔함 버린 시즌 2로 돌아올 수 있을까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스타 셰프들이 뭉쳐 국가대항을 펼친 '쿡가대표'가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한국팀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듯했지만 어딘가 싱거운 느낌이었다.

10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쿡가대표'는 25회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쿡가대표'는 쿡방 가운데 인기가 가장 많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들이 셰프 원정대를 꾸려 다른 나라를 찾아 현지 셰프들과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연복부터 최현석 샘킴 이원일 오세득 이찬오 등 대중에게 알려진 셰프들이 홍콩 일본 중국 미국 등을 찾았고, 한국인 셰프들과 외국인 셰프들의 요리하는 장면이 적절하게 배분돼 각국의 특색이 드러나는 요리를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15분의 요리 시간제한부터 MC 김성주와 안정환, 한국인 셰프들까지 '냉장고를 부탁해'와 겹치는 요소가 많았다. 익숙한 틀을 가져온 결과, 요리하는 이에 낯선 외국인 셰프가 포함돼 '세계 확장판'이 됐다는 점 외에는 특징이 없었다.

쿡가대표의 세 MC.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왼쪽부터)은 쿡가대표의 MC로서 진행을 해왔다. /JTBC 제공
'쿡가대표'의 세 MC.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왼쪽부터)은 '쿡가대표'의 MC로서 진행을 해왔다. /JTBC 제공

특히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재미 요소를 뽑아낼 때 제작진이 의지할 건 MC진과 한국인 셰프군단 뿐이었다. 외국인 셰프들에서 한국적인 재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이미 쿡방이 유행하면서 수차례 방송을 통해 각자의 캐릭터와 입담을 과시한 셰프들에게서 나오는 재미는 이제는 조금 식상하다는 평이다.

지난해 자체 최고 시청률 6.2%(전국, 유료매체 가입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냉장고를 부탁해' 역시 최근 2~3%대 시청률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비슷한 포멧의 세계판으로 확장된 '쿡가대표'를 향하는 아쉬움 역시 마찬가지다.

태극 마크를 달고 대결에 나선 한국인 셰프들은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대표를 떠올렸다. 국가대표로 다른 국가 셰프들과 요리 대결을 펼친다는 설정 자체는 신선했다. 신선하게 느껴지는 설정은 살리고 '냉장고를 부탁해'의 뻔한 설정은 버리는 게 '쿡가대표'가 독보적인 세계화 쿡방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JTBC는 '쿡가대표' 시즌2 기획과 방송에 대해 "구상하고 있으나 현재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독보적인 색깔로 돌아올 '쿡가대표' 두 번째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heeeee@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