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한장면] '덕선아 사랑해', 류준열의 쓰디쓴 사랑고백
  • 성지연 기자
  • 입력: 2016.01.09 22:03 / 수정: 2016.01.09 22:53

응답하라 1988 류준열 혜리. 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이 덕선에게 숨겨둔 마음을 고백했다. /응답하라 1988캡처
'응답하라 1988' 류준열 혜리. 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이 덕선에게 숨겨둔 마음을 고백했다. /'응답하라 1988'캡처

"덕선아 줄곧 사랑했어", '응답하라 1988' 류준열의 빛바랜 진심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덕선아 사랑해"

'응답하라 1988' 류준열이 장난을 무기삼아 오랜 시간 품어온 속마음을 고백했다. 장난을 가장한 류준열의 씁쓸한 사랑고백은 '어남류'(어짜피 남편은 류준열)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18회 '굿바이 첫사랑'에서는 덕선(혜리 분)을 향한 자신의 속마음을 장난을 빌미삼아 고백하는 정환(류준열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안타까운 두 남자의 사랑 위기에 빠진 덕선을 향해 정환이 달려갔지만, 택이가 한발 먼저 와 덕선과 만나고 있었다. /응답하라 1988
'안타까운 두 남자의 사랑' 위기에 빠진 덕선을 향해 정환이 달려갔지만, 택이가 한발 먼저 와 덕선과 만나고 있었다. /'응답하라 1988'

앞서 정환은 뒤늦게 덕선에게 진심을 고백하려했지만, 택(박보검 분)보다 한발 늦어 또 한번 씁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이에 정환이 덕선과 함께하는 마지막 밤엔 눈길이 쏠렸다.

쌍문동 골목 친구들은 비행교육 일정으로 다시 지방을 향하는 정환과 쌍문동에서 마지막 술잔을 기울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텅 빈 마음의 친구들은 애써 웃으며 감정을 숨겼다.

동룡(이동휘 분)은 줄곧 정환에게 공군사관학교에서 받은 피앙세 반지를 달라고 졸랐다. 해당 반지는 공군이 자신의 연인에게 건네는 반지지만, 오랜시간 애인이 없는 정환을 보고 동룡은 줄곧 반지를 탐냈다. 하지만 정환은 동룡의 요구에도 아랑곳않고 가져온 반지를 동룡 대신 덕선에게 건넸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친구들을 포함해 당사자인 덕선은 놀란 눈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정환은 "사실 졸업하고 나서 주려고 했는데, 덕선아. 나 너 좋아해"라며 깜짝 고백했다.

정환의 고백은 이어졌다. 그는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바보같은 짓을 했는지 아냐. 어릴적에 너랑 학교 같이 가려고 한 시간 넘게 대문 앞에서 기다렸다. 이유는 모르지만, 덕선이 너를 보면 좋았다. 매일매일 보고 싶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또 "덕선이 네가 생일선물로 셔츠를 줬을 때 기뻐서 죽는 줄 알았다"고 그동안 숨겨온 자신의 사랑을 속시원하게 털어놨다. 정환은 마지막으로 "덕선아, 사랑해"라고 말하며 자신의 고백을 마무리했다.

굿바이 첫사랑 정환은 이날 배우자 반지를 술집 테이블에 두고 오는 것으로 덕선을 향한 오랜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었음을 암시했다. /응답하라 1988캡처
'굿바이 첫사랑' 정환은 이날 배우자 반지를 술집 테이블에 두고 오는 것으로 덕선을 향한 오랜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었음을 암시했다. /'응답하라 1988'캡처

하지만 진심을 모두 고백한 정환은 이내 표정을 바꿨다. 이어 태연하게 동룡을 바라보며 "자, 이제 됐지?"라고 질문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것. 정환은 자신을 향해 '여자에게 고백 한 번 못해본 놈'이라 놀리는 동룡에게 보여주고자 장난을 친 것 처럼 진심을 숨겼다. 갑작스럽게 돌변한 정환에 친구들은 모두 웃어넘겼고 "정환이 연기가 실감나서 진짜 좋아한 줄 알았다"고 웃어넘겼다. 덕선 또한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덕선을 향해 뒤늦은 고백을 한 정환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그는 소중히 지녀왔던 피앙세 반지를 술집 테이블에 두고 오며 오랜 짝사랑에 마침표를 찍을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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