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父 대신 찍은 도장에 조선 앞날이 '쾅'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육룡이 나르샤'에서 유아인의 미래를 내다보는 전망과 야망이 조선 건국의 주춧돌이 됐다. 훗날 조선 3대 왕 태종이 될 그의 떡잎은 남달랐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정도전(김명민 분)이 함주에 도착해 이성계(천호진 분)를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정도전은 무리를 이끌고 나타나 이성계를 포섭하기 위해 "도당 3인방을 척결하자"고 설득했다. 정도전이 끌고 온 분이(신세경 분)를 비롯한 민초들도 앞다투어 이성계에게 "선봉에 서게 해달라"고 외쳤다. 이를 들은 이성계는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였다. 민심을 위한 마음은 앞서지만 섣불리 선택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그는 고심했다. 반면 이를 지켜보고 있는 이방원(유아인 분)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희망에 찬 앞날을 발견한 모양새였다.
정도전은 곧 이성계와 대담을 나누며 '진짜' 속내를 비쳤다. 그는 이성계에게 "고려로는 안 된다"면서 단도직입적으로 "새 나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내가 만들려는 새 나라의 왕으로 당신을 선택했다"고 말해 이성계를 놀라게 했다. 신중한 성격의 이성계는 또 흔들렸지만 이내 제안을 거절했다.

이를 엿듣고 있던 이방원은 '아버지는 새로운 나라의 왕이 될수 있는 분이 아니다. 아버진 너무 약하다'고 고뇌에 빠졌다. 이는 아비를 위한 걱정과 고려 백성을 위한 진심이 모두 베인 그의 진중한 생각이었다.
이방원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성계 설득에 나섰다. 이방원은 정도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이성계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과거 조소생을 죽인 이야기를 꺼냈다. 이는 이성계에게 아픈 아킬레스건이었다. 이성계는 조소생을 죽인 일 때문에 오랜 시간 자책 속에 살았다.
이어 이방원은 눈물로 호소하는 방법을 동원했다. 그는 "난 아버지만큼 왕의 자질을 가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며 "백성들의 얘기에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 고려에 아버지 말고 누가 있느냐"고 오열했다. 그럼에도 이성계는 "내가 어찌 나설 수 있겠느냐. 네 아비는 그런 사람이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방원은 갈대밭을 걸으며 홀로 고민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지 이성계가 움직이지 않는 한 정도전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 분명했고, 그렇다면 새 나라의 건설도 멀어질 것이었다. 그는 곧장 이성계의 집무실로 들어가 정도전이 이성계에 건넨 결의 문서를 찾았다. 그리고 이 문서에 이성계의 도장을 찍었다. 그의 비범함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로써 그는 아버지를 대신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어진 장면에서 정도전은 홍인방(전노민 분)에게 "이인겸과 최영을 꺾을 때까지 동행하자"고 제안했고 홍인방은 동행을 받아들였다. 손을 잡은 정도전과 홍인방의 의기투합 또한 조선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했다.
이방원의 결단력, 정도전의 추진력이 새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남다른 비범함과 용맹함을 보였던 이방원의 면모가 조선의 태동을 느끼게 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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