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미스틱 입성' 박재정, 그가 이토록 행복한 이유
  • 서다은 기자
  • 입력: 2015.08.18 05:00 / 수정: 2015.08.17 20:54
박재정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요  가수 박재정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미스틱 오픈런 공연을 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재정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요" 가수 박재정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미스틱 오픈런' 공연을 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틱·학교·가족'…"모든 것 행복한 이 순간"

클래식하고 포멀한 슈트 차림으로 등장한 가수 박재정(20)은 언뜻 모범생의 번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몇 마디를 나눠보면 살짝 더듬는 말투에 긴장감이 역력해 전혀 다른 박재정을 느끼게 했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5' 최연소 우승자의 위엄은 온데간데 없고 마치 풋풋한 새내기 같았다. 그러나 공연을 앞두고 그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미스틱에 입성한 뒤 이제야 새로운 첫발을 디디는 그가 이토록 행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박재정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미스틱 오픈런'(MYSTIC OPENRUN) 공연을 했다. 이날 공연은 박재정이 지난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보이는 첫 공식 행보다. 그는 공연을 앞두고 가진 취재진과 만남에서 "회사 옮기고 처음으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다. 기분이 매우 좋다"며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박재정은 장재인 김예림 에디킴 등 유독 '슈퍼스타K' 출신이 많이 소속돼 있는 미스틱으로 망설임 없이 회사를 옮기기로 했다.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옷을 걸친 듯한 그의 거취는 그를 만족하게 했다.

롤모델은 윤종신 가수 박재정이 자신의 롤모델로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을 꼽았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롤모델은 윤종신" 가수 박재정이 자신의 롤모델로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을 꼽았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재정은 인터뷰 내내 '행복'이라는 단어를 연발했다. 그 중심에는 윤종신의 공이 컸다. 그는 윤종신과 스승과 제자 사이, 형과 동생 사이를 넘나들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미스틱과 손을 잡게 됐다.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롤모델로 윤종신을 꼽았다.

"미스틱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윤종신과 함께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윤종신 형을 정말 많이 믿어요. 음악적으로 인도해주는 게 좋아요. 음악에 집중할 수 있고 특히 섬세한 감성들을 많이 배우는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만족스러워요"

미스틱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 학교생활 등 근황도 그를 행복감에 젖게 했다. 그는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영락없는 20대 청년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살짝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학교를 요즘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윤종신 형도 학교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20대 때 대학교 다니면서 밥도 먹고 놀기도 하는 것들을 꼭 느껴봐야 한다며 열심히 다니라고 했어요. 작년 겨울까지 좋아하는 여자도 있었어요. 아직 여자친구는 없지만 학교생활은 정말 재밌어요. 모두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소년 소녀잖아요. 저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그 틈에서 음악을 시작하는 거죠. 아 대학교 앞에 있는 치킨집이 맛있는데요. 약간 치킨 먹으러 가는 것 같네요(웃음)"

정말 행복해요…이게 다 윤동신 형 덕분 가수 박재정이 윤종신 덕분에 최근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정말 행복해요…이게 다 윤동신 형 덕분" 가수 박재정이 윤종신 덕분에 최근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틱 입성과 더불어 그의 가족들이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그는 더욱 안정된 울타리 안에 머물 수 있게 됐다. 아버지를 제외한 어머니 동생은 박재정의 활동을 돕기 위해 귀국했다. 미스틱이라는 안정된 회사, 곁에 있는 가족, 학교생활 등이 그를 비로소 행복한 청년으로 만들었다.

"아버지 빼고 가족들이 다 왔어요. 그래서 요즘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도 정말 좋아요. 동생은 지금 한국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요. 원래는 다 떨어져 있었지만 저로 인해 가족들이 모인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이 있어요"

스무 살 박재정은 자신이 겪고 있는 '배움의 단계'에 누구보다 집중했다. 미스틱으로 들어온 뒤 당장의 인기를 끄는 것보다 배움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려 했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한 면모가 그를 어려 보이면서도 또 성숙해 보이게 했다. 그의 근황이 이토록 행복해 보이는 이유다. 이날 그는 '나의 하루' '내일 할 일' '차마' '애니' '사랑한 만큼' '1월부터 6월까지' '여름밤의 꿈' 등 발라드곡 위주로 구성된 세트리스트로 공연했다.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소감을 밝히며 그는 스승 윤종신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색다른 것들을 배우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죠. 제 주변에 엄마와 동생도 있고,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있고,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인드도 있고요(웃음) 이게 다 윤종신 형 덕분인 것 같아요"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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