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문으로 들었소' 종영, 승자도 패자도 없는 집
'풍문으로 들었소'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않고 누구의 승리도 알리지 않은 채 끝을 맺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한정호(유준상 분)와 최연희(유호정 분)는 집안 곳곳에서 움직이던 비서들은 물론 자식들까지 모두 떠난 집에서 쓸쓸한 결말을 맞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최연희까지 여행을 떠났고, 한정호는 "돌아오긴 할 건가"라는 말을 남겨 씁쓸한 분위기를 더했다.
끝까지 한정호의 곁에서 의리를 지켰던 양 비서(길해연 분)는 오빠에게 횡령 배임 혐의를 씌우려는 한정호의 행동에 어떤 대처를 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반면 한정호의 품을 진작에 떠난 이들과 수행비서 김태우(이화룡 분)까지 한인상(이준 분)의 집에 모여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장면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좁은 집에서 웃음소리와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것과 큰 집에서 사람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이 곧 결론이 됐다. 그렇다고 해도 한인상은 부모와 등을 졌고, 앞으로 한인상-서봄(고아성 분)이 성공한 삶을 이룰 것인지 보여주지 않으며 열린 결말을 내놨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 의식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로열패밀리 가문에 10대 아들이 사고를 쳐 아이를 얻고 평범한 집안의 여자를 며느리로 얻으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이날 30회로 종영했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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