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로우카드2' 이광용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잘못"
공영방송 KBS가 연이은 '일베' 논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KBS 인터넷 방송인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에서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한준희 해설위원은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 배경으로 등장한 독일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로고에서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로고는 'MUNCHEN'이지만 'MUHYUN(무현)'로 표시돼 있던 것. '무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다.
해당 방송은 '동영상 내용상의 문제로 인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문구와 함께 재생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진행자인 이광용 아나운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주 '옐로우카드' 그래픽 준비 과정에서 제작진이 절대 해서는 안될 실수를 범했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진행자로서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 잘못을 확인하자마자 프로그램은 바로 냈렸다. 부끄러운 밤이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인 또 확인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KBS는 지난 달 31일 '일베' 유저로 논란이 됐던 A씨를 정사원으로 발령해 논란을 만든 바 있다. A씨는 '일베'에서 활동하며 각종 음담패설, 여성 혐오, 특정 지역 차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게시물을 다수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는 지난 해 11월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 '일베'의 캐릭터로 알려진 '베충이'가 등장한 후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더팩트 ㅣ 김한나 기자 han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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