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호구의 사랑' 유이, 어엿한 주연 '아이돌 꼬리표 떼다'
  • 김한나 기자
  • 입력: 2015.03.03 17:13 / 수정: 2015.03.03 17:13

기회가 된다면 10년 후에도 연기하고 싶다 유이가 배우로서 포부를 밝혔다.  / CJ E&M 제공
"기회가 된다면 10년 후에도 연기하고 싶다" 유이가 배우로서 포부를 밝혔다. / CJ E&M 제공

'아이돌' 유이는 잊어라, 미혼도 도도희 빙의

더이상 무대 위를 주름 잡던 섹시 디바가 아니다. 애프터스쿨 멤버이자 배우인 유이가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미혼모로 출산이나 감정 연기에 충실하면서 극을 이끄는 것은 물론 후배 배우의 잘못도 감쌀 줄 아는 등 성장한 면모를 보이며 호평을 이끌고 있는 것. 실제 현장에서도 유이는 집중도 있는 연기와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이는 3일 오후 경기 고영시 일산서구 대화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현장 공개 및 공동 인터뷰에 표민수 감독 최우식 임슬옹 이수경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 드라마에 대한 인기를 증명하듯 해외 언론도 함께해 유이와 임슬옹 등 'K팝 스타'는 물론 'K드라마'에 대한 해외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유이는 지난 달 29일 방송에 앞선 제작 발표회에서 이수경이 막말 및 태도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먼저 사과했다. 이수경은 당시 선배 배우인 최우식을 향해 "호구 같다"고 하는 등 돌발 언행과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언니인 제가 (이)수경이를 챙겼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었다.

막말 논란, 죄송합니다 이수경은 제작 발표회 후 벌어진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 CJ E&M 제공
"막말 논란, 죄송합니다" 이수경은 제작 발표회 후 벌어진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 CJ E&M 제공

이어 "사실 수경이를 처음 본 순간 연기자로서 매우 느낌이 좋았고 이후 서로 친분을 쌓으면서 편안한 사이가 됐다"며 "제작 발표회가 처음으로 맞는 큰 자리인 만큼 더 조언해주고 신경써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수경이 자리에서 일어나 "죄송하다. 당시 긴장을 많이 했고 촬영장의 좋은 분위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실수를 하고 말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자 유이 역시 고개를 푹 숙인 채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해 자리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유이는 이내 '호구의 사랑'을 촬영하며 연기에 흠뻑 빠진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예전에는 10년 후를 많이 생각했지만 요즘은 하루하루가 재밌다"며 "연기를 할 때 다른 인물을 살고 있다는 것이 즐겁다. 기회가 된다면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연기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극중 수영 선수지만 미혼인 상태에서 임신한 도도희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 분에서는 출산 연기까지 사실감 넘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유이는 "출산 연기를 하기 전 영상을 많이 찾아 보고 잘 표현하고 싶어 여기저기 물어보기도 많이 했다"며 "막상 수술실에 들어가서 아기가 태어난다고 상상하니 정말 아픈 것 같더라.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어색하지 않았다고 평가해줘서 감사했다"고 밝게 웃어 보였다.

출산 연기, 진짜 아팠다 유이는 미혼모, 임신, 출산 등 연기를 펼치며 도도희 캐릭터에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 / CJ E&M 제공
"출산 연기, 진짜 아팠다" 유이는 미혼모, 임신, 출산 등 연기를 펼치며 도도희 캐릭터에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 / CJ E&M 제공

자신이 맡은 도도희 역의 암울한 상황에 대해 그는 "울면 안 되는 장면인데 자꾸 눈물이 난다. 처음에는 강한 여자를 연기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에 대한 모성이 느껴져 연기에 대해 고민이 든다"며 "도희라는 캐릭터가 불쌍하고 호구(최우식 분)와 아이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이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임신과 출산 연기는 물론 자신의 캐릭터인 도도희에 집중도 있게 연기해 대중들에게도 공감과 호응을 사고 있다.

'호구의 사랑'은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강호구(최우식 분)가 첫사랑이자 국가대표 수영여신인 도도희(유이 분)와 재회하면서 복잡한 애정관계와 위험한 우정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믹 로맨스 청춘물이다.

'아이리스2'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연출한 표민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꽃미남 라면가게' '직장의 신' 등을 집필한 윤난중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의 원작 웹툰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를 그린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최근엔 유이 최우식 임슬옹 이수경이 그리는 사각 멜로가 본격화 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

[더팩트ㅣ김한나 기자 han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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