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한 저주 시작, 사람부터 개까지…'압구정백야' 떨고있니
임성한 작가의 '데스노트'가 또 한번 포문을 열었다. '압구정 백야'의 새신랑 조나단(김민수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시청자들은 임성한 작가의 황당한 죽음놀이가 또 다시 시작됐다고 혀를 차고 있다.
임성한 작가의 전작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2013년)는 극이 진행되던 중 10명이 넘는 배우들이 하차한 것으로 '막장'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그 중 배우 임예진은 드라마 연장 계약에 동의하지 않아 강제로 하차 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오로라 공주'에서 오로라(전소민 분)가 끔찍이 아끼던 애견 떡대도 암 투병을 하던 설설희(서하준 분) 대신 죽는 것으로 그려졌다. 사실상 극을 이끄는 남자 주인공인 황마마(오창석 분)도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 그는 이혼한 아내 오로라가 재혼한 남편 설설희의 병간호를 하는 상황에 놓여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로 전락했다. 그는 죽은 후 환상으로 재등장했다.
SBS '신기생뎐'(2011년)은 귀신들의 잔치였다. 아수라(임혁 분)는 귀신에 의해 교통사고 위기에서 벗어나고 귀신에 씌어 이상 행동을 보이고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등 만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급기야 귀신의 잦은 등장에 시청자의 비판은 날로 거세졌고 SBS 측 역시 "수정을 요구했다" "황당하다"는 의견을 보이며 당황스러워 했다. 이후 아수라는 퇴마사 치료를 받고 정상 생활로 돌아가며 일단락됐다.
'신기생뎐'은 결말까지 죽음으로 장식했다. 여자 주인공 단사란(임수향 분)의 계모와 부친인 지화자(이숙 분)와 단철수(김주영 분)는 단사란의 출산 소식에 아랑곳하지 않고 등산을 했다가 실족사 당했다. 이숙은 임성한 작가의 작품인 '하늘이시여'(2005년)에서도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시청하다가 웃다 죽는 과거와 연관돼 주목받은 바 있다.
[더팩트 | 최성민 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