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측, '김치녀'·'부엉이' 논란 해명 "일베와 관련 없다"
  • 김경민 기자
  • 입력: 2015.01.12 16:15 / 수정: 2015.01.12 16:15

KBS2 개그콘서트의 일부 코너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와 관련 있다는 추측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제작진이 해명했다. / 개그콘서트 방송 캡처
KBS2 '개그콘서트'의 일부 코너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와 관련 있다는 추측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제작진이 해명했다. / '개그콘서트' 방송 캡처

[더팩트 | 김경민 기자]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사둥이는 아빠 딸'과 '부엉이'가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이 해명을 내놨다.

12일 '개그콘서트' 공식 홈페이지에는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778회 '사둥이는 아빠 딸' 코너에서 둘째 여름이가 '난 김치녀가 될 거야'라는 대사에 아빠가 '드라마 좀 그만 봐! 다른 목표를 가져요'라고 나무라는 장면이 있었다"며 "이는 어린이들이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다"며 "제작진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차후에는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부엉이' 코너에 대해서는 "내용에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개그콘서트의 사둥이는 아빠 딸과 부엉이는 김치녀와 낭떠러지 추락사를 소재로 다뤄 논란이 됐다. / 개그콘서트 방송 캡처
'개그콘서트'의 '사둥이는 아빠 딸'과 '부엉이'는 '김치녀'와 낭떠러지 추락사를 소재로 다뤄 논란이 됐다. / '개그콘서트' 방송 캡처

전날 오후 방송된 '사둥이는 아빠 딸'은 사둥이로 등장하는 개그우먼 허민 김승혜 박소영 오나미가 2015년 새해 목표를 말하던 중 둘째 여름 역의 김승혜가 "꼭 김치 먹는 데 성공해서 '김치녀'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치녀'는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이자 일베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로 알려져 시청자의 항의글이 쏟아졌다.

이날 새 코너로 등장한 '부엉이' 역시 부엉이를 연기한 이상구가 길을 잃은 등산객 장유환을 안내하다가 낭떠러지로 이끄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상구는 "날지 못한다"고 사람과 부엉이의 차이점으로 유머를 꾸몄지만, 방송 후 부엉이가 일베에서 자주 거론되는 동물이자 낭떠러지 추락 내용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안았다.

한편 '부엉이'는 첫 방송 만에 시청률 21.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전체 17개 코너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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