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막을 내린 '모던 파머'는 이민기(이홍기 분)와 강윤희(이하늬 분)가 사랑을 확인하고 다른 엑소(엑설런트 소울즈) 멤버들도 각자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엑소는 모던파머로 거듭나 앨범을 발표했고 유한철(이시언 분)과 이수연(민아 분)도 커플이 됐다. 강혁(박민우 분)은 동네 병원 의사가 됐고 한기준(곽동연 분)은 송화란(한주연 분)과 연변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같이 살게 됐다.
모던 파머 1집은 망했다. 그러나 민기는 2집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윤희의 구박 속에서 뉴스에서 서해에 마리당 1천만원이 넘는 참치 떼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민기는 한철 혁 기준과 함께 참치잡이에 나섰다. 낚싯대와 뜰채 등 빈약한 장비에 무모하게 도전했던 이들 앞에 거대한 참치가 나타나는 장면으로 '모던 파머'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밝은 드라마, 보기 드문 실험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시청률은 아쉬웠다. 20회 가운데 6회가 기록한 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가 최고 시청률이었다. 중반 이후로는 5%대를 넘기도 버거웠다.
'모던 파머'가 외면받은 건 일반 주말 드라마와 다르게 젊은 층을 주로 겨냥한 게 한 가지 이유였다. 온 가족이 모여 보기 나쁘지 않은 농촌 소재와 무공해 웃음 코드는 좋았지만, 중장년층이 보기에 너무 가벼운 느낌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MBC '장밋빛 연인들', 토요일에 맞붙은 tvN '미생', 일요일 KBS2 '개그콘서트' 등 경쟁작들의 면모가 화려했다는 점도 '모던파머'에게 악재였다.

하지만 막장 코드를 벗어던지고 지상파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기존 틀을 깬 과감한 도전이 있었다는 점은 '모던 파머'를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요소였다.
'모던 파머' 후속으로는 내년 1월 3일부터 '떴다 패밀리'가 방송된다. '떴다 패밀리'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가 50년 만에 돌아온 할머니가 가져온 200억 유산을 둘러싸고 일어난 유산 쟁탈전을 통해 가족의 화해와 성장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이정현 진이한 오상진 박원숙 소진 엔 최정원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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