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의 PS.Y] '쓸모 많은' 인피니트, 아이돌의 좋은 예
입력: 2014.12.09 10:48 / 수정: 2014.12.09 10:48

7인조 보이그룹 인피니트가 리더 성규(위)를 필두로 모든 멤버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슬기 기자
7인조 보이그룹 인피니트가 리더 성규(위)를 필두로 모든 멤버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슬기 기자

[더팩트│박소영 기자] 버릴 게 하나도 없어 보인다. 솔로도 되고 유닛도 되고 '완전체'도 되는 아이돌이다. 2010년 6월 데뷔해 5년 차 핵심 아이돌이 된 7인조 보이그룹 인피니트(성규 우현 동우 호야 성열 엘 성종)의 이야기다. 어찌나 쓸모가 많은지 아이돌계의 모범 사례로 가요계에 회자되고 있다.

4년 전 '다시 돌아와'로 데뷔한 인피니트는 이후 '낫싱 오버' 'BTD' '내꺼하자' '파라다이스' '추격자' '니가 좋다' '그리움이 닿는 곳에' '남자가 사랑할 때' '데스티니' '라스트 로미오'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단숨에 '대세돌'로 떠올랐다. 최근 발표한 '백'까지 폭넓은 사랑을 얻어 명실공히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이돌이 됐다.

멤버들의 실력은 두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서 어떤 누리꾼은 "춤추는 아이돌 거의 MR 깔고 반 립싱크한다"면서도 태양(빅뱅) 준수-재중(JYJ) 온유-종현(샤이니) 요섭-현승(비스트) 백현-첸(엑소)과 함께 인피니트 우현과 성규의 라이브 실력을 치켜세웠다. 다른 아이돌 팬들도 인피니트의 라이브에 감탄하는 목소리를 낸다.

성규의 솔로, 우현의 유닛 투하트, 동우-호야의 유닛 인피니트H, 성열-성종-엘의 유닛 인피니트F 등 7인조 인피니트는 다양한 구성으로 음악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울림 제공
성규의 솔로, 우현의 유닛 투하트, 동우-호야의 유닛 인피니트H, 성열-성종-엘의 유닛 인피니트F 등 7인조 인피니트는 다양한 구성으로 음악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울림 제공

인피니트는 일곱 멤버로 이뤄져 있지만 솔로 유닛 '완전체' 등 다양한 구성으로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더 성규는 2012년 11월 소속사 식구인 밴드 넬의 지원을 받아 솔로곡 '60초'를 발표했다. 음원 성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보컬리스트로서 성규의 능력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개월 뒤에는 인피니트 내 첫 번째 유닛 인피니트H가 출격했다. 팀에서 랩을 맡고 있는 호야와 동우. 두 사람은 '스페셜 걸'을 들고 나와 부드러운 힙합 멜로디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눈에 띄는 건 둘이 팀 내 래퍼지만 보컬 실력도 출중해 무리 없이 다른 멤버들의 몫을 해냈다는 점이다.

'팬 조련'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 우현은 일탈(?)을 감행했다. 인피니트 멤버들과 유닛 결성이 아닌 동갑내기 '절친' 샤이니 키와 함께 투하트로 뭉쳤다. 지난 3월 야심 차게 준비한 '딜리셔스'로 인피니트 안에서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 우현이다.

남은 멤버는 엘 성종 성열. 이들 역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별 활동을 펼치긴 했지만 가수인 본업을 버릴 수 없었다. 셋이 뭉쳐 또 하나의 유닛 그룹 인피니트F를 탄생시켰고 지난 1일 '가슴이 뛴다'로 팬들을 마주했다. 맑고 깨끗한 이들의 무대를 보며 팬들은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지었다.

인피니트의 리얼 스토리를 담은 영화 그로우가 지난 4일 개봉했다. /영화 포스터
인피니트의 리얼 스토리를 담은 영화 '그로우'가 지난 4일 개봉했다. /영화 포스터

여기에 하나 더. 자신들의 리얼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로우'가 지난 4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월드 투어를 돈 인피니트 멤버들의 일상과 진솔한 속내, 무대 뒤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100% 리얼리티다. 인피니트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였던 지난해 엘의 열애설까지 가감 없이 언급하며 '청년 인피니트'를 담았다.

하지만 아이돌 영화 대부분이 그렇듯 성적은 좋지 못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4일부터 8일까지 '그로우'를 관람한 관객은 모두 1만 9062명이다. 지난 주말 예매 점유율 4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인피니트가 3일 열린 2014 MAMA에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과 팬들이 뽑은 K-POP FANS CHOICE MALE 상을 받았다. /엠넷 방송 캡처
인피니트가 3일 열린 '2014 MAMA'에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과 팬들이 뽑은 'K-POP FANS CHOICE MALE' 상을 받았다. /엠넷 방송 캡처

그러나 '멀티 아이돌'이자 '한류 대사'로 인피니트의 역량은 여전하다. 인피니트F의 싱글 앨범 '청'이 지난 7일까지 집계된 성적으로 한터차트 주간 음반 차트 1위를 따냈고, 3일 열린 '2014 MAMA'에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과 팬들이 뽑은 'K-POP FANS CHOICE MALE' 상을 받았다.

실력 없는 아이돌은 인기만으로 먹고 살 수 없다. 그 인기도 오래가지 못한다. '국카스텐 하현우가 생각하는 아이돌'이라는 제목의 글이 요즘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그는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그 사람들을 가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엔터테이너로서 쇼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인피니트는 충분히 반박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쓸모 많은 인피니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ps. Y : 음… 제가 열렬한 팬은 아닙니다만, 인피니트 실력 인정하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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