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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가연 기자] M.net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세 번째 시리즈를 시작한 가운데 유명 힙합 전사들이 대거 포함돼 치열한 전쟁을 예고했다. 심사위원과 지원자 모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힙합맨 혹은 힙합우먼인 상황. 이들의 화려한 배틀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3일 오후 방송한 '쇼미더머니3'에서는 지원자와 심사위원들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타블로와 마스타우, 스윙스와 산이, 양동근, 도끼와 더콰이엇 등 7명의 프로듀서이자 심사위원은 무대에 함께한 이들을 면밀하게 살폈다.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유독 사연있는 도전자들이 많았다.
특히 14년 동안 활동한 바스코와 지난 1990년대 후반 업타운으로 활동했던 동양계 래퍼 스내키챈 등이 눈길을 끌었다. 바스코는 14년 내공이 돋보이는 뛰어난 랩을 보여줬고 영어가 익숙한 스내키챈은 '한국어로 해야 통과할 수 있다는 '말에 어려운 한국어랩을 구사하며 합격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프리스타일 랩의 실력자 울티, 힙합계 핫 루키 뉴챔프도 시선을 끌었다. 특히 뉴챔프는 리듬감과 더불어 자유자재로 현장에서 쇼맨십을 보여줘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색적인 래퍼들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온 두 명의 본토 래퍼들이 본토 출신 답지 않은 아쉬운 실력으로 탈락을 맛봤다. 반면 북한 출신 래퍼 강춘혁은 북한의 충격적인 실상을 담은 랩을 보여줬다. 심사위원 양동근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목걸이를 받은 강춘혁은 감격해 하면서 "아마 계속 북한을 디스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밝혔다.

돋보이는 여고생 래퍼도 있었다. 검은색 긴 생머리에 새침한 표정을 짓는 등 여고생 래퍼는 여린 외모와 다르게 힘이 넘치는 랩으로 모두를 주목시켰고 스윙스로부터 "오늘 들은 랩 중의 최고"라고 칭찬을 듣기도 했다.
아이돌 참가자도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 B.I와 바비는 첫 등장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을 향한 대다수의 시선은 비판적이었다. "밑천을 드러내게 돼 있다"는 것이 중론. 특히 B.I는 랩을 하다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곧바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안정적인 랩 실력을 선보였고 합격했다.
여성 래퍼들의 다수 합격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의 딸' 키섬, 타이미, 졸리V 등이 줄줄이 합격했다. 특히 타이미와 졸리V는 서로를 향한 신경전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키섬은 남성 출연자 못지 않은 출중한 솜씨로 많은 이를 당황하게 했다.
'쇼미더머니3'는 전편보다 훨씬 강력해지고 실력 높은 지원자들이 넘쳐났다. 프로듀서들을 바짝 긴장하게 하는 지원자의 모습은 시청자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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