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기자] "나와 내 음악을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믿고 듣는 가수 거미(33·본명 박지연)가 듣기 편안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거미가 10일 새 미니앨범 '사랑했으니 됐어'를 발매하고 4년 만에 팬들을 찾는다.
'사랑했으니 됐어'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사랑해주세요' 놀러가자' 등 6곡이 수록돼 있다. '사랑했으니 됐어'는 언제 들어도 듣기 편안한 발라드곡으로 거미의 섬세한 보컬이 강조됐다.
거미는 "나도 나이가 들고 성장을 한 것 같다. 나이가 들며 차분하고 듣기 좋은 음악을 찾게 되더라. 대중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해 이런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새 앨범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특히 거미는 대중가요를 하는 대중가수로서 대중이 많이 듣는 곡으로 대중 곁에서 머물겠다는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나와 내 음악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원래 편안한 사람이다. 편안하게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활동한 절친한 친구 휘성과 플라이투더스카의 활약도 거미의 음악에 큰 힘이 됐다. 서로 연락하며 컴백 날짜를 알고 있었던 거미는 "그들이 활동하고 방송에 나오며 나도 자연스럽게 음악 프로그램에 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기 좋더라. 친구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규 앨범이 아닌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설명할 때는 수년간 이어온 빠른 가요 시장의 흐름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한 노래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속상해하며 "가수 개인만 소장하는 앨범이 됐더라. 정규 앨범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씁쓸해했다.

미니앨범에는 적당한 변화와 일정 수준의 향수가 공존한다. 거미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에 장르적인 변신이 눈길을 끈다. 거미는 이번 앨범에 축가 '사랑해주세요'를 실었다. '사랑해주세요' 거미가 사랑의 결실을 보는 상상을 하며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거미는 "다른 가수의 축가를 부르다 자신만의 축가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중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선 거미는 다음 달 19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가장 가까이 팬들을 마주한다.
royzoh@tf.co.kr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