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기자] MBC '호텔킹'에 출연하는 차재완 역의 이동욱이 싸늘한 '얼음 왕자'로 변신했다. 아모네(이다해 분)에게는 얼음장처럼 차갑게 굴어야 하는 그의 가슴 아픈 내용이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24일 오후 방송한 '호텔킹'에서는 차재완이 아모네를 차갑게 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사회가 끝난 직후 아모네는 차재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차재완은 아모네에게 "부회장에게 사과하라. 그리고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라"고 다그치면서 "부회장이 아니었다면 시끄러워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완의 변화한 태도에 놀란 아모네는 복잡한 심경이었고 달라진 차재완에게서 그 이유를 찾으려 했다. 아모네는 부회장의 계략이 아니냐고 몰아세웠고 차재완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은 바로 회장님"이라며 다시 한 번 쓴소리를 했다.
참다못한 아모네는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왜 그러느냐. 나 혼자 힘들다"라며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차가워진 차재완의 모습에 당황했다. 하지만 차재완은 꿈쩍하지 않았다. 어리둥절해하는 아모네의 모습에 오히려 그를 다그치기만 했다.
차재완은 별다른 동요 없이 "아니다. 이제야 제대로 됐다. 난 너랑 달라서 혼자 여기까지 올라왔다"며 "두 달 후 너와 같이 무너질 수 없다. 그러니 그만 징징거려라"고 더 모질게 대했다.
아모네는 "네가 이러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며 "나는 아무 데도 안 간다. 여기서 기다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오히려 차재완은 "마음대로"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아모네를 돌아섰다. 차재완은 아모네의 방을 거칠게 나섰고 오히려 그의 표정에는 묘한 표정만 남았다.

아모네를 향한 차재완의 냉정한 행동은 계속됐다. 차재완은 씨엘호텔 내부 직원들에게 외국어능력평가와 더불어 물론 동료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직원 선우현(임슬옹 분)을 비롯한 호텔 직원들은 신뢰도 문제를 근거로 들어 새로운 지침에 반발 의사를 표했다. 회장인 아모네 역시 반대했다.
하지만 차재완은 아모네를 향해 "호텔 사정부터 제대로 파악하라"면서 모두가 있는 가운데 그를 무시했다. 자존심이 상한 아모네는 "나랑 해보겠다는 거냐"고 화를 냈다. 이 질문에 차재완은 "죄송하지만, 회장님은 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받아쳐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렇게 차가운 그였지만, 사실 속마음은 한없이 따뜻했고 아모네에 대한 마음만은 변함없었다. 차재완은 힘들어하는 아모네 생각으로 요리하다가 자신의 손가락을 다치게 했다. 그리고 아모네 집 앞에 뛰어왔지만, 막상 들어서지 못하는 마음을 보여줬다.
한창 사랑이 꽃피던 아모네와 차재완 사이가 금이 갔고 차재완은 냉정한 얼음 왕자가 됐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서야 하는 차재완의 모습을 이동욱은 초점 없는 눈동자에 담았다. 한순간에 돌아선 이동욱의 내면 연기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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