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연 기자] "토하고 마시고 토하고 마셔요."
'원조 첫사랑' 김희선(36)이 내숭 0% 입담을 뽐냈다. 드라마 '토마토' '프로포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새침한 말투로 1990년대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김희선.
세월이 흘러 김희선도 결혼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됐지만, 그의 아름다운 외모는 여전히 빛났고 새침한 입담은 더욱 농익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3'에선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 출연하는 배우 김희선 류승수 김광규 최화정 옥택연이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해 종영한 SBS예능프로그램 '화신' 이후 1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김희선은 자신의 주량부터 사생활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거기에 엉성한 춤까지 공개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MC 유재석은 "김희선 별명이 '토마토'다"며 초반부터 그를 공격했다. 영문을 모르는 박미선은 "드라마 '토마토'에 출연해서 그런 별명을 얻었느냐?"고 물었고 김희선은 수줍어하며 "토마토란 별명은 술을 토하고 마시고 토하고 또 마셔서 그렇다"며 활짝 웃었다.
김희선은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며 "딸이 요구르트를 사달라고 해도 30분 동안 화장을 하고 밖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류승수는 "연예인 병이 있다. 저번에 봤을 때도 호피무늬 옷에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했다"고 폭로했다. 류승수의 말에 김희선은 "연예인이라 그런 게 아니다. 그 날도 술을 먹어서 그랬다"며 연예계 주당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김희선이 보여준 어눌한 댄스 실력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김희선은 "제대로 된 댄스를 보여주기 위해선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며 최화정의 구두를 빌려 신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완벽하게 준비하고 가운데로 나서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와 '러빙유' 댄스를 차례로 보여줬다. 자신 있게 무대에 선 그였지만, 막상 그가 보여준 웨이브와 '털기춤'은 코믹댄스에 가까웠고 그의 댄스실력에 옥택연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김희선은 이 외에도 학창시절 자신의 높은 인기를 설명하며 배우 송승헌을 "승복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그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었음을 폭로했다. 또 학창시절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괴롭힘당하던 경험담까지 유쾌하게 풀어놔 눈길을 끌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귀여운 애교를 겸비한 여자, 결혼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는 김희선을 바라보며 시청자들 또한 브라운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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