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종영③] 결말까지 무공해+저자극…'이게 바로 착한 드라마!'
  • 이다원 기자
  • 입력: 2014.02.27 07:30 / 수정: 2014.02.27 07:00
MBC 미스코리아가 등장인물의 해피엔딩을 무리없이 이끌어내며 26일 오후 아쉬운 종영을 맞이하고 있다./MBC 미스코리아 방송 캡처
MBC '미스코리아'가 등장인물의 해피엔딩을 무리없이 이끌어내며 26일 오후 아쉬운 종영을 맞이하고 있다./MBC '미스코리아' 방송 캡처

[ 이다원 기자] 결말마저 착하고 아름다웠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저자극 무공해의 자연식 같았다. 등장인물 모두 무리 없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막을 내린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는 마지막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는 따뜻한 가사를 남긴 채 안녕을 고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미스코리아'에서는 오지영(이연희 분)과 김형준(이선균 분)이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고 유쾌한 사랑을 이룬 가운데, 무뚝뚝한 '썸남썸녀' 정선생(이성민 분)과 고화정(송선미 분)이 뜨거운 키스로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또한 이윤(이기우 분)은 오지영에 대한 짝사랑을 '쿨'하게 접었고 김형준의 화장품 사업은 IMF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며 모두가 바라는 결말을 이뤘다.

이선균(왼쪽 위에서 두 번째)과 이연희가 나이차를 뛰어넘는 커플 호흡으로 달콤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MBC 미스코리아 방송 캡처
이선균(왼쪽 위에서 두 번째)과 이연희가 나이차를 뛰어넘는 커플 호흡으로 달콤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MBC '미스코리아'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건 오지영과 김형준의 알콩달콩한 '케미(케미스트리의 준말)'였다. 오지영이 둘 사이를 반대하는 김형준의 엄마 앞에서 "김형준은 내 것"이라고 선언하는가 하면, 김형준 역시 오지영에게 "내가 네 것이면 너도 내 거냐" "5월만 지나고 미스코리아 진이 또 뽑히면 넌 만인의 연인이 아니라 그냥 내 거다" 등 막 연애를 시작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들을 쏟아냈던 것.

또한 10년 전 함께 사진을 찍으며 미래를 약속했던 사진관에서 또 한번 사진을 찍으며 "10년 뒤에도 이렇게 둘이 또 찍자"고 프러포즈해 달콤한 '케미'를 완성했다. 마치 그동안 미스코리아 진을 향해 돌진하며 로맨스다운 로맨스를 못 보여준 한을 풀 듯 봄바람처럼 낯간지러운 밀어들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감쌌다.

송선미(위)와 이성민이 서로 마음을 확인하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MBC 미스코리아 방송 캡처
송선미(위)와 이성민이 서로 마음을 확인하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MBC '미스코리아' 방송 캡처

두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등장인물들도 저마다 행복한 미래를 예고했다. 유학을 떠나려 했던 고화정은 정선생에게 "유학 안 간다. 당신과 연애하겠다"고 멋지게 공표했고, 정선생은 저돌적인 키스로 화답했다. 미스코리아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마애리 원장(이미숙 분)과 양춘자(홍지민 분)는 끈끈한 '미운정'을 확인하며 화합했고, 오지영을 사이에 둔 채 김형준과 삼각관계를 이뤘던 이윤 역시 깨끗하게 마음을 접고 오지영과 김형준의 행복을 빌었다.

이처럼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이루면서도 '막장' 요소를 찾을 수 없었던 '착한' 드라마 '미스코리아'는 시청자에게 전하고자 했던 마지막 메시지도 건전했다. 오지영 가족의 슈퍼가 대형마트의 위세를 이기지 못하고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할아버지 오종구(장용 분)를 비롯한 식구들은 수제 두부와 콩나물로 승부를 걸기로 했고, "일단 부딪혀 보는 거다"라는 긍정적인 대사와 함께 서민가요 '해뜰날'을 열창했던 것. 보는 이들도 '긍정 바이러스'에 즐거워지는 순간이었다.

'미스코리아'는 비록 시청률에서 눈물지었지만, 작품성을 놓고 봤을 땐 대부분 인정할 만한 작품이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제작진의 뜻대로 끝까지 아름다운 결말을 이룬 이 드라마가 지금이 아닌 다음에라도 회자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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