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자] 제23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하 서울가요대상)이 엑소의 3관왕으로 막을 내렸다.
엑소는 23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12팀의 본상 가운데 최고 점수를 획득한 한 팀만이 차지하는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날 엑소는 대상 디지털 음원상 본상까지 세 개의 트로피를 거두며 서울가요대상을 '엑소를 위한 시상식'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엑소는 멜론 뮤직 어워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KBS 가요대축제, 골든디스크 시상식 등 지난해 말부터 열린 가요 시상식 대상을 모두 거머쥐며 '엑소 천하' 시작을 알렸다.
본상 수상자 가운데 결정되는 디지털 음원상은 예상을 깨고 엑소의 '으르렁'에게 돌아갔다.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엑소가 디지털 음원상을 받자 대상이 다른 팀에게 가지 않나 싶었지만, 엑소는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엑소는 축하 공연 무대에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데뷔 후 첫 서울가요대상 대상 수상을 자축했다.
본상은 엑소 포함해 B.A.P 에이핑크 B1A4 샤이니 빅스 조용필 씨스타 포미닛 인피니트 비스트 소녀시대 등 모두 12팀이 수상했다. '서울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B.A.P 에이핑크 B1A4 엑소와 처음 출연한 인피니트와 빅소는 데뷔 후 첫 본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3년 열린 14회 시상식에서 라이브상을 받은 것 외에 '서울가요대상'과 인연이 없던 조용필도 '바운스'로 본상을 수상한 뒤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서울가요대상 '단골손님'인 씨스타 포미닛 비스트 샤이니 소녀시대도 본상을 받고 난 뒤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고 음반상은 '가왕' 조용필이 차지했다. 조용필은 10년 만에 발표한 19집 '헬로'로 후배들을 제치고 최고 음반으로 선정됐다.
생애 한 번뿐이자 스타로 가는 지름길로 불리는 '서울가요대상' 신인상은 방탄소년단 김예림 크레용팝이 나눠가졌다. 세 팀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요 시상식에서 연이어 신인상을 휩쓸며 2013년 최고의 신예임을 입증했다.
100%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하이원 인기상은 샤이니와 B1A4가 차지했다. 샤이니는 2년 연속 인기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샤이니는 또 본상과 한류 특별상 인기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처음으로 인기상을 받은 B1A4는 본상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힙합 OST R&B 발라드 등 장르상 부문에서는 남자 가수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다이나믹 듀오가 힙합, 더원이 OST상을 차지했고 케이윌은 2년 연속 R&B 발라드 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서울가요대상'은 시상 외에 수상자들의 화려한 축하 공연도 대단했다. 엑소는 1부 마지막을 '늑대와 미녀'와 '으르렁'을 연이어 부르며 마무리했다. 신인상의 주인공들은 멋진 무대로 수상을 자축했고 더원 케이윌 등은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2부는 공연 문화상을 받은 이승철의 축하 무대로 막을 열었고 인피니트 샤이니 비스트 소녀시대 등이 멋진 노래와 퍼포먼스로 뒤를 받쳤다.
제23회 서울가요대상은 방송인 서경석과 슈퍼주니어 은혁, 에이핑크 정은지가 MC를 맡아 KBS Joy, KBS drama, KBS W 채널에서 생방송됐다. 신인상과 본상을 포함해 모두 11개 부문 시상이 이뤄졌다.
◆ 제23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 = 엑소
최고앨범상 = 조용필 '헬로'
디지털 음원상 = 엑소 '으르렁'
본상 = B.A.P 에이핑크 B1A4 엑소 빅스 조용필 씨스타 포미닛 인피니트 비스트 샤이니 소녀시대
신인상 = 방탄소년단 김예림 크레용팝
힙합상 = 다이나믹듀오
OST상 = 더원
R&B 발라드상 = 케이윌
한류 특별상 = 샤이니
공연 문화상 = 이승철
하이원 인기상 = 샤이니 B1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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