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귀부인' 첫방, 식상한데 식상하지 않다?
  • 이다원 기자
  • 입력: 2014.01.14 09:34 / 수정: 2014.01.14 09:34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일일드라마 귀부인이 식상한 소재를 개성있는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첫회부터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JTBC 귀부인 방송 캡처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일일드라마 '귀부인'이 식상한 소재를 개성있는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첫회부터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JTBC '귀부인' 방송 캡처

[ 이다원 기자] 식상한 구성을 진화된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진행,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복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일일드라마 '귀부인'이 바로 그것. 동창생이지만 재벌 2세와 입주가정부 딸이라는 극단적인 신분 차이를 둬 첫회부터 갈등을 빚게 한 이 드라마는 식상했지만 식상하지 않은 묘한 매력을 뿜어냈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귀부인'에서는 재벌가 딸인 이미나(박정아 분)와 그 집에서 더부살이하는 윤신애(서지혜 분)의 대조적인 삶이 그려졌다.

윤신애는 고졸 출신의 백화점 직원으로 어려운 집안 사정에도 밝게 사는 인물이었다. 그는 회사 팀장인 한정민(현우성 분)을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그는 이미 이미나와 비밀 데이트를 즐기는 사이. 윤신애는 그저 그를 바라보기만 했지만, 이미나는 재벌가 사이 정략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도 한정민과 열렬하게 연애해 당당한 성격을 강조했다.

'귀부인'은 첫 방송부터 두 여자 주인공의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하며 시청자에게 큰 긴장감을 전달하고자 했다. 상류층 여성과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성의 우정과 대립은 여성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기에 안성맞춤인 소재였다. 물론 여러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상한 플롯이었지만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문제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영리하게도 캐릭터에 신선한 느낌을 불어넣는 방법을 택했다. 신데렐라형 인물인 윤신애는 늘 악녀에게 당하면서도 한마디 못하는 착한 인물에서 할 말 다하는 성격으로 진화했고, 악녀로 분할 이미나는 상식 밖의 인물이 아닌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그려졌다. 여기에 한정민이란 캐릭터 역시 백마 탄 왕자에서 재벌 2세 연인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인물로 묘사돼 흥미를 더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나 막장 드라마의 가능성에서 조금 벗어난 시작을 알린 '귀부인'이 종편드라마라는 상황적 한계를 딛고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dao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