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은 인턴기자] 배우 고경표(23)가 하연수(23)를 향한 짝사랑에 빠졌다. 그는 하연수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마시지 못하는 커피를 배우는 등 애틋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2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감자별2013QR3'(이하 감자별)에서는 나진아(하연수 분)를 향한 노민혁(고경표 분)의 눈물겨운 짝사랑이 그려졌다.
노민혁은 이사를 결정한 나진아와 길선자(오영실 분)의 이야기를 듣고 상심에 빠져 홀로 노래를 불렀다. 그가 부른 노래는 나진아와 함께 병실에서 불렀던 '날아라 슈퍼보드'였다.
앞서 노민혁은 매일 밤 나진아를 찾아가 함께 다이아몬드 게임을 하자고 말했다. 노민혁에겐 나진아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핑계였다. 하지만 동생 노수영(서예지 분)은 "오빠는 정말 눈치가 없다. 나진아의 지루한 표정 못 봤느냐. 어른답게 놀아라"고 충고했다.
노수영은 "다이아몬드 게임 같은 건 애들만 좋아한다. 어른이면 술을 마시던지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라"고 노민혁을 타박했다.
당황한 노민혁은 "난 둘 다 못 마신다"고 대답하고 그날 밤 홀로 주방을 찾았다.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맛본 뒤 인상을 찡그렸고 양주는 입에 대자마자 토해버렸다. 차가운 물로 한참 입안을 헹군 노민혁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토요일 아침, 노민혁은 나진아에게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말했다. 두 사람은 카페를 찾아 아메리카노를 함께 마셨다.
나진아는 굳은 표정으로 커피를 마시는 노민혁을 보고 "커피가 맛없어 보인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노민혁은 "아니다. 그래도 마시겠다. 쓰고 아주 맛있다"고 대답했다.
잠시 생각에 빠진 나진아는 "커피가 많이 쓰면 설탕을 좀 넣어도 된다. 나도 사실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가끔 이 쓴맛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노민혁은 "괜찮다. 이대로 마시겠다"고 답하고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노민혁은 "나진아 씨와 나도 추억이 있다.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우리가 함께 부른 노래가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나진아는 "날아라 슈퍼보드? 나도 기억난다. 우리 둘도 함께 쌓은 추억이 있으니 앞으로 그 노래를 들으면 날 떠올려달라"고 말했다. 노민혁은 빙그레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날 노민혁은 나진아에 대한 짝사랑을 깨닫고 아파했다. 자신을 남자로 생각하지 않는 나진아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커피도 못 마시고 술은 입에도 못대는 노진혁에게 어른들의 놀이는 어려웠다. 나진아를 떠올리며 노민혁이 부른 구슬픈 '날아라 슈퍼보드'엔 두 사람의 추억이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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