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다시보기] '뭐가 바뀌었나?'…'1박 2일' 시즌3, 그 나물에 그 밥
-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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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02 07:30 / 수정: 2013.12.0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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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가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식상한 전개로 변화 시도에 대한 아쉬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방송 캡처 [ 이다원 기자] "지금 이게 뭐가 바뀐 건가요? 이러려면 멤버 교체를 굳이 왜 했대?" 웃음기가 가득 묻어난 차태현의 말은 한편으로는 날카로웠다. 시즌1, 2와 전혀 다를 것 없는 포맷, '먹방(먹는 방송)', '까나리 액젓', '자택 기습' 등 식상한 소재들이 계속 등장했던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은 변화를 부르짖었던 제작진의 의도는 온데간데없이 비슷한 상황 연출로 재미를 반감케 했다. 첫 방송이라는 사실조차 무색할 만큼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차태현의 말처럼 이러려고 일주일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멤버 교체의 열을 올렸을까' 아쉬운 뒷맛이 방송 내내 감돌았다. 1일 오후 방송된 '1박 2일'에서는 기존멤버 차태현, 김종민이 새 멤버 김주혁, 김준호, 정준영, 데프콘과 처음 만나 강원도 인제군의 한 명소를 찾아가는 여정이 전파를 탔다. 특히 오프닝에서는 이들의 첫 만남이 오랫동안 그려져 멤버 교체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실감케 했다.  | 김준호(맨 위)가 '1박 2일' 멤버들의 기습 공격을 받고 커피를 위장한 까나리 액젓을 마신 뒤 괴로워하고 있다./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방송 캡처 그러나 처음부터 시즌 3라는 새로운 느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차태현과 김종민은 새 멤버들의 집을 기습 방문해 자는 사람 얼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커피로 위장한 까나리 액젓을 먹이는 등 가벼운 웃음을 선사하려 했지만 이들 모두 이미 이전 시즌에서 그대로 나왔던 터라 아무 고민 없이 패턴을 반복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또한 배고픈 멤버들이 먹을 것을 앞에 두고 퀴즈에 목숨을 거는 구성도 밋밋한 설정이었다. 멤버들은 단순히 식욕을 채우기 위해 망가지는 것도 불사하며 퀴즈에 참여했지만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진 못했다. 가벼운 헛웃음만 브라운관을 채울 뿐 야심 차게 준비한 시즌3 만의 새로운 매력은 '0'에 가까웠다.  | 김주혁이 신사적 이미지를 버리고 '불만 많은 큰형'이라는 새로운 캐릭터 구축에 성공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방송 캡처 그나마 신사적인 이미지에서 '불만 많은 큰형'으로 변신한 김주혁의 캐릭터 쇼는 시즌3 첫 방송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한국의 휴그랜트'라는 별명이 무안할 만큼 인제군 주민들에게 인지도 수모를 겪는가 하면, 영구로 변신해 감춰뒀던 예능 감각을 펼치는 등 잔재미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 시즌3가 이전 편과 다른 점은 이런 '김주혁의 재발견'뿐이었다. 기존 멤버들을 대부분 교체하고 새 틀로 짠 '1박 2일' 시즌3가 왜 그토록 변화를 꿈꿨으면서도 별 반 다를 것 없는 구성을 답습하는지 아쉬운 마음을 낳았다. "KBS가 젊어진다"는 제작진의 개편 슬로건이 전혀 와 닿지 않은 첫 방송이었다. edao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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