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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아오에 얼굴을 물린 중국 여배우 리이신./리이신 웨이보 캡처 |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에서 조연급 여배우가 맹견인 짱아오(藏獒,티베탄 마스티프)에 얼굴을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개는 톱 여배우가 촬영장에 데리고 온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중국 우한천바오 보도에 따르면 15일 밤 여배우 리이신(李依馨)이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에 위치한 헝뎬(橫店) 영화촬영소에서 짱아오에 11군데를 물려 항저우(杭州) 모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리이신의 주치의는 "응급처치 후 우리 병원으로 후송돼 31바늘을 꿰맸다. 파상풍, 혈청, 광견병 주사 등을 놓았지만 광견병의 경우 잠복기가 길어서 발병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비극은 모 여배우가 애완견으로 기르고 있는 짱아오를 헝뎬 촬영장에 데리고 오면서 시작됐다. 공격적인 성격의 견종으로 잘 알려진 까닭에 촬영장 스태프와 연기자들 모두 짱아오의 등장에 겁을 먹고 놀랐다는 후문이다.
톱스타 H로 알려진 이 여배우는 리이신과 대면하는 장면이 많아 가깝게 지냈다. 리이신의 매니저는 "(H가) 개가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안심 시켜 리이신에게 짱아오를 만지게 했다"며 "그런데 개를 만지자 갑자기 돌변해 바닥에 쓰러뜨리고 습격해 옷이 찢겨 나가고 온 얼굴에 피가 범벅이 됐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리이신의 매니저는 "감독은 전반적인 상황을 생각해 경찰에 신고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그 여배우를 탓할 수도 없다. 고의로 물게 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톱 여배우는 리이신이 개에 물린 후 사람을 보내 의료비 전액을 부담하는 등 신경을 써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리이진 측은 이후 광견병이 발병하거나 얼굴에 큰 상처가 남을 경우 정식으로 제작진에 항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여배우 H가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중앙(CC)TV의 춘완(춘절 특집쇼)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미모의 H라는 단서가 공개된 가운데 네티즌들은 여러 여배우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fsunda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