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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연예인들에게 약물을 투여해 몰래 전라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대만 재벌 2세 리쫑루이./둥썬뉴스 캡처 |
[더팩트|박설이 기자]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천관시(진관희)처럼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
대만의 재벌 2세 리쫑루이(李宗瑞)의 여자 연예인 60명 몰카 촬영 스캔들이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그의 범행에 대한 피해자와 주변인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리 씨의 현재 여자친구가 그를 두둔하고 나섰다.
11일 중국 펑황왕은 대만 매체를 인용,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인 조이스(24)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쫑루이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리쫑루이의 현재 여자친구로 1개월 반 동안 그와 동거를 했다고 밝힌 조이스는 리 씨가 1년 전 몰카 촬영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조이스는 "그가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천관시처럼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스스로 인정했다"면서도 "영상을 찍고 싶은지 떠봤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그가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천관시 스캔들은 2008년 여자 연예인들의 음란 사진이 대량 유출돼 중화권 연예계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된 사건이다.
이어 조이스는 리 씨를 대신해 "재미로 감상하기 위한 것이었지 이렇게 심각해질 줄은 몰랐다"고 해명하는 한편 "전 여자친구들이 돈 때문에 리쫑루이를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를 감쌌다. 약물 투여에 관한 질문에는 "절대 약물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와 함께 있을 때 몰카나 약물 사용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조이스의 이와 같은 주장이 신빙성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비난을 받자 그를 구하기 위해 나섰을 뿐 리쫑루이의 혐의를 벗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대만 위안다진쿵(元大金控) 리웨창(李岳苍) 회장의 아들인 리쫑루이는 모델 등 여자 연예인 60명의 전라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리쫑루이는 여자 연예인을 집으로 유인해 약물을 먹이고 침대 옆에 숨겨둔 카메라로 전라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카드 소비 등 리쫑루이의 행방을 파악할 실마리가 전혀 없는 가운데 리 씨가 평소 즐겨 하던 온라인 게임으로 그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fsunda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