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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음주운전 사망 사고 당시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린샤오페이./중국 텅쉰 보도 캡처 |
[더팩트|박설이 기자] 대만 싱어 송 라이터 린샤오페이(林曉培,임효배)가 음주 후 3개월 된 강아지를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20일 둥썬(東森)신문 등 대만 언론은 가수 린샤오페이(39)가 17일 밤 타이베이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개를 학대했다고 보도했다.
둥썬신문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쯤 친구 3명과 함께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린샤오페이는 갑자기 혼자 일어나 이 주점에서 키우는 개에게 소리를 지르더니 숨을 못 쉬게 손으로 코와 입을 잡았다. 숨이 막혀 구토를 하던 개는 토사물이 폐로 들어가 피를 토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고,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린샤오페이의 개 학대 사실은 개의 주인인 이 주점 사장 리(李) 씨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리 씨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린샤오페이가 리 씨에게 보낸 사과 문자도 언론에 공개됐다. 린샤오페이는 "개가 빨리 낫길 바랍니다. 기도 말고 뭘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페이스북에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술 마셔서 그런게 아니라 부주의해서 그런 것입니다"라고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분노한 리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린샤오페이가) 전화를 7통 했지만 받지 않았다"며 "만약 개가 죽으면 고소할 것이다"고 엄포를 놓았다.
애견 학대 사건으로 린샤오페이는 대중의 강도 높은 비난을 받고 있다. 린샤오페이는 이미 5년전 음주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낸 전과자이기 때문이다. 여성 싱어 송 라이터로 음악성을 인정받던 린샤오페이는 일본에서도 공연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다 2007년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린샤오페이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여간호사를 차로 치어 숨지게 했고, 이 사건으로 징격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었다.
사고 후 린샤오페이는 언론을 통해 "정말 죄송합니다. 매우 후회하고 있습니다"라고 유가족과 대중에게 사과했다. 당시 린샤오페이는 사망자 유가족에게 보상금 200만 홍콩달러(약 3억원)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인들은 술을 마시고 사람까지 죽게 한 린샤오페이가 또 음주 사고를 저지른데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관련 기사에 네티즌들은 "술로 사람을 죽이고 또 술을 마셨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연예계에서 퇴출 시켜라" "용서가 안 된다" "그냥 고소해라" "술 때문이 아니라고 변명하는 게 더 역겹다" 등 댓글로 린샤오페이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