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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 톱 여배우 수치가 에로배우 시절 사진이 공개돼 SNS 글을 모두 삭제했다./중국망 제공 |
[더팩트|박설이 기자] 타이완 톱 여배우 수치(舒淇,서기,36)가 과거 에로배우 시절을 언급한 네티즌에 분노해 SNS의 글을 모두 삭제했다. 네티즌의 인신공격에 대한 무언의 항변이었다.
중국 언론들은 중화권 최고의 액션 스타인 전쯔단(甄子丹,견자단)과 자오원줘(趙文卓,조문탁)가 만난다고 해 기대를 모았던 영화 '특수신분'(特殊身份)의 제작 파행에 대해 수치가 전쯔단을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던 중 한 네티즌이 과거 수치의 누드사진을 올려 이에 분노한 수치가 26일 오전 웨이보의 글을 모두 삭제한 것이다.
수치는 최근 자신의 SNS 웨이보에 과거 '정무문:100대1의 전설'에서 함께 작업한 전쯔단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수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푸념하지 않는 훌륭한 사람"이라며 그를 지지하는 글을 게재했다. 또 "그는 추운 날씨에 몸이 얼어도 '액션'이라는 말이 떨어지면 누구보다 열심히 연기했다"며 전쯔단을 극찬했다.
이는 최근 영화 '특수신분' 촬영 중 자오원줘가 제작진에 호텔 숙박 등에서 특별 대우를 요구하고 홍보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다 영화에서 하차한 후 전쯔단에게 "거물 행세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난을 한 데 대해 수치가 전쯔단을 옹호하는 목적의 글이었다. 자오의 발언에 전쯔단 측은 "31년간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는 이유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지난 22일에는 '특수신분'의 감독과 제작자가 자오원줘의 특별 대우 요구 등 그의 하차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수신분' 제작 파행으로 전쯔단과 자오원줘를 지지하는 팬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수치의 글은 다소 민감하게 받아 들여질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자오원줘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수치의 의견에 반박하는 댓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네티즌이 과거 중국 고대 복장을 입고 찍은 누드 화보로 수치를 공격했고, 이에 수치의 팬을 포함한 다른 네티즌들은 이 네티즌을 강하게 비난했다. 수치 또한 해묵은 과거가 다시금 화젯거리가 되자 웨이보에 올렸던 글을 모두 삭제하고 '관심 네티즌'을 모두 차단해 분노를 표출했다.
중화권 네티즌들은 "아오이 소라는 되고 수치는 안 되나" "수치의 지난 노력은 부질 없는 것이었나"라며 수치가 10여년 전 에로배우로 활동한 과거가 아직도 문제가 되는 현실에 한탄했다.
타이완 출신의 톱 여배우 수치는 17세때 성인영화에 출연한 과거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찍은 전라 사진을 다시 출판하려는 업자들에게 "미성년 때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배포하면 즉각 고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한 때 홍콩 4대천왕 리밍(黎明,여명)의 연인이기도 했던 수치는 현재 타이완 톱스타 왕리훙(王力宏)과 열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