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담동 '임세령 건물' 신축, 럭셔리 빌딩 거듭난다
  • 오세희 기자
  • 입력: 2011.11.24 11:32 / 수정: 2011.11.24 11:32

▲ 공사 중인 임세령씨 빌딩 부지(왼쪽), 공사로 건물을 모두 헌 임씨 소유 부지. / 성강현 기자
▲ 공사 중인 임세령씨 빌딩 부지(왼쪽), 공사로 건물을 모두 헌 임씨 소유 부지.
/ 성강현 기자

[ 오세희 기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32)씨가 일명 ‘김지미 빌딩’으로 불렸던 청담동 건물을 허물고 새 빌딩을 신축하고 있다.

삼성그룹 황태자 이재용 사장의 전 부인이기도 했던 임씨는 지난해 4월 영화배우 김지미씨로부터 서울 청담동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임씨가 사들인 Y빌딩은 1995년 4월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대지면적 459.6㎡(약 140평)에 연면적 1538.06㎡(약 466평) 규모였다.

당시 임씨는 Y빌딩을 약 26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현재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 2층 지상 6층의 새 빌딩이 들어선다. 강남구청 확인 결과 신고자는 임씨로 건물 전체 용도는 근린생활시설이다.

임씨의 건물 신축 움직임은 이전부터 감지돼 왔다. 빌딩을 사들인 뒤부터 기존 입주자들을 모두 내보냈기 때문. 당초 이 빌딩엔 노래방, 명품가전 매장, 병원 등이 입주해 있었지만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위해 건물을 비웠다.

이후 신축공사는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임씨 건물의 시공을 맡고 있는 관계자는 "현재 공사를 진행한지 한 달이 좀 넘었다"며 "전체의 10% 정도 진행됐고 토목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2012년 11월 말쯤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세령 건물이 위치한 지역은 청담동 상권의 중심가에 위치해 강남의 노른자 땅이다. 이런 땅에 15년된 건물을 허물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고 알려지자 주변의 관심도 크다. 주변 건물 관계자는 "재벌2세가 건물을 신축한다고 알려져 상당히 럭셔리한 빌딩이 들어설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이정재 빌딩과 임세령 빌딩 사이 거리(네이버 지도)
▲ 이정재 빌딩과 임세령 빌딩 사이 거리(네이버 지도)

임씨의 빌딩은 지난해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며 스캔들이 났던 영화배우 이정재씨가 매입한 빌딩과 마주보고 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임씨의 빌딩과 이씨의 빌딩은 0.3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두 건물이 마주보고 있다고 (언론기사를)봤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다. 와서 보니 상당히 떨어져 있지 않나. 왜 그렇게 마주 보고 있다고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Y빌딩 인근에는 임씨의 옛 시댁이었던 삼성가 빌딩들이 밀집해있다. 시아버지였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9년과 지난해 매입한 청담동 건물 두 채가 모두 임씨의 빌딩과 이웃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부사장도 근처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상 관계자는 "오너일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다. 건축 허가에 관해서도 전혀 관리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건물에 대상의 외식업체가 들어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sehee1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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